파리 생제르맹 핵심 도약한 ‘역대급 재능’…맹활약 속 뢰블레 군단 ‘첫 발탁’ 전망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미드필더 워렌 자이르 에머리(17·프랑스)가 이번 시즌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디디에 데샹(55·프랑스)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프랑스 ‘TF1’ ‘풋 메르카토’ ‘르 10 스포르트’ 등 복수 매체는 6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PSG의 베스트11 중 한 자리를 차지하며 활약 중인 에머리는 오는 9일 데샹 감독의 부름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프랑스 축구대표팀에 소집될 예정”이라며 “킬리안 음바페(24·프랑스) 등 동료들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실제 에머리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더니 올 시즌에는 새롭게 부임한 루이스 엔리케(53·프랑스) 감독 밑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해 활약 중이다. 그는 모든 대회 통틀어 13경기(선발 12경기)를 뛰는 동안 2골 5도움을 올렸다.

에머리는 특히 10대 후반의 나이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데다 노련미도 갖추며 매 경기 호평을 받고 있다. 주로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를 담당하는 그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해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고, 유사시엔 직접 마무리까지 해내고 있다.

PSG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극찬을 받고 있는 에머리는 연일 주가를 올리는 가운데 프랑스 축구대표팀 첫 발탁까지 앞두고 있다. 지난달까지 프랑스 21세 이하(U-21)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주장을 맡는 등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그는 최근 데샹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면서 소집이 유력한 상황이다.

만약 에머리가 데샹 감독의 부름을 받는다면 오는 19일 지브롤터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예선 B조에서 1위(6승·승점 18)에 올라 여유가 있는 데다, 상대도 약체인 만큼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에머리는 2014년부터 PSG 유소년에서 성장해 프로 데뷔까지 성공한 ‘성골’이다. 동 나이대 선수들 중에서 가장 빠르게 데뷔전을 치르면서 이름을 알렸고, 무엇보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차고 넘치는 1군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살아남은 ‘역대급 재능’이다.

지난해 8월 콜업돼 데뷔전을 치른 에머리는 앞서 2월에는 16살 330일의 나이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최연소 득점자로 기록되는 등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리고 이번 시즌은 완전히 주전으로 입지를 굳혔다. 조만간 더 좋은 대우 속에 재계약을 제안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