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오후 벤투호가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알 에글라 트레이닝 사이트의 브랜딩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 현재 훈련장 그라운드 주변은 물론 선수들이 매일 사용하는 라커룸과 회복실 등 모든 곳에 대한민국 브랜딩이 설치 되었다.
- 선수들이 가장 머무르는 객실, 미팅룸, 휴게실은 물론 외부 훈련장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대회에 임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 차원에서 준비했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매일 드나드는 훈련장에서도 대한민국이란 자부심 속에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오후 벤투호가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알 에글라 트레이닝 사이트의 브랜딩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현재 훈련장 그라운드 주변은 물론 선수들이 매일 사용하는 라커룸과 회복실 등 모든 곳에 대한민국 브랜딩이 설치 되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다른 월드컵 때와 달리 도시 이동이 없고, 호텔 및 훈련장의 변화가 없어 더욱 확실한 브랜딩이 가능했다. 선수들이 가장 머무르는 객실, 미팅룸, 휴게실은 물론 외부 훈련장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대회에 임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 차원에서 준비했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이번 브랜딩은 장소 별로 콘셉트를 가지고 준비했다. 가장 편안한 곳이 되어야 하는 선수 객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선수들의 자부심을 자연스레 고취시킬 수 있게 준비했다. 다만, 휴식공간이기에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과도한 데코레이션은 자제했다. 각 방 문에 유니폼 마킹과 선수 포스터, MD상품 등을 비치했다.
또한 엘리베이터와 식당 간 복도는 선수들이 가장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기에 가장 최근 기록들을 배치했다. 이번 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해 싸웠던 최종예선 10경기의 경기결과 및 출전선수 명단 등을 기재하여, ‘우리가 지금 이 곳에 있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고 그들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뛰자’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식당과 치료실, 선수휴게실 사이 복도에는 역대 월드컵 기록을 배치했다. 이번 월드컵 이전에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해온 9개 팀들의 월드컵 경기결과 및 출전명단 등을 기재하여 ‘이번에는 우리 차례다’라는 의미를 새겼다.
가장 치열해야 할 훈련장에는 선수별 전용좌석과 선수별 페넌트를 특수 제작했다. 페넌트에는 월드컵,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주요대회 출전경력 기재했다. 협회 자체적으로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월드컵 참가 증서와 같은 의미다. 이로써 선수들의 자신감 고취를 기대할 수 있다.
모든 브랜딩 디자인은 신규 유니폼 발표 현장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후 나이키코리아의 협조로 받은 자료를 협회 디자인 담당자가 활용 및 가공하여 구역별 브랜딩 디자인을 완성했다. 하지만 제작이 문제였다. 최초에는 카타르 현지에 있는 여러 업체를 컨택했으나, 월드컵 준비에 따른 도하 내 수요 폭발로 현지 업체와의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모두 국내에서 제작 및 공수했다. 이를 위한 사전답사 및 실사도 3차례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 마케팅팀의 신정훈 대표팀 마케팅오피서는 “무엇보다 선수들의 반응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어서 보람을 느꼈다. 황인범 선수가 인터뷰때 언급했듯이 모든 선수들이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소중히 여기고, 충분히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