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앤프루브’ 손흥민, 토트넘 사상 최초 교체투입→해트트릭 선수

[골닷컴] 김동호 기자 = 손흥민이 또 하나의 기록을 썼다.

손흥민은 18일 오전(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레스터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투입 되어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히샬리송, 클루셉스키, 케인이 스리톱을 이뤘다. 손흥민은 후반 14분 팀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페리시치 대신 교체투입됐다. 그리고 손흥민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자신의 시즌 1호골. 팀 동료들이 달려와 손흥민을 축하해주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혈이 뚫리자 곧바로 시즌 2호골이 나왔다. 후반 39분 이번에는 왼발 감아차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1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골키퍼를 앞에두고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VAR 판독 결과 온사이드였다. VAR 시그널을 듣던 주심은 손흥민을 앞에두고 크게 네모를 그린 뒤 골 인정을 선언했다. 손흥민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결국 토트넘은 6-2로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도 무득점 침묵을 깨고 해트트릭으로 펄펄 날았다. 자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한번에 잠재웠다.

여기에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토트넘 선수 중 프리미어리그에서 교체로 들어와 해트트릭을 작렬시킨 선수는 여태까지 없었다. 이제 손흥민이 최초의 선수가 된 것. 축구 통계 전문 매체 ‘OPTA’는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 중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교체로 들어가 해트트릭을 성공시킨 최초의 선수”라고 전했다.

또한 ‘OPTA’의 자료를 살펴보면 프리미어리그 전체의 역사를 통틀어봐도 2015년 이후 7년 만에 교체 투입 된 선수가 해트트릭을 성공한 사례로 남았다. 2015년 9월 스티븐 나이스미스가 첼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가동한지 7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