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국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연일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지아니 인판티노(52·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북한도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 인판티노 회장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국립컨벤션센터(QNC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느 나라도 월드컵 개최국이 될 수 있다.
- 이에 북한도 월드컵을 열 수 있다는 비유를 들어 방어하려는 취지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국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연일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지아니 인판티노(52·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북한도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국립컨벤션센터(QNC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느 나라도 월드컵 개최국이 될 수 있다. FIFA는 이를 통해 세계가 하나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급작스럽게 북한을 거론한 이유는 분명하다. 각종 문제에 직면한 개최국 카타르를 향해 쏟아지는 비난과 비판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실제 카타르는 개최 시기부터 시작해서 외국인 노동자 인권, 이슬람식 소수자 차별, 동성애 차별 등으로 최근까지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북한도 월드컵을 열 수 있다는 비유를 들어 방어하려는 취지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는 정치 단체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가 함께하도록 돕기를 원한다. 어떤 나라도 월드컵을 열 수 있으며, 북한이 원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면서 "우리는 서로 다른 종교, 역사, 배경을 가졌지만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 다른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의 월드컵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과거 남·북한 여자 월드컵 공동개최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성공적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참여만이 진정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FIFA는 세계를 통합하는 조직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은 꾸준하게 월드컵 출전에 도전해온 FIFA 회원국 중 하나다. 다만 2010 남아공 월드컵 출전을 마지막으로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사상 최고 성적은 아시아 최초로 기록된 1966 잉글랜드 월드컵 8강 진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