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드디어 새로운 사령탑 선임이 임박한 분위기다.
- 아르너 슬롯(44·네덜란드)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을 내린 가운데 며칠 내로 공식적인 제안을 보내면서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 토트넘은 결국 후보를 다시 찾아 나섰고, 여러 후보 중 슬롯 감독을 점 찍으면서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릴 계획이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드디어 새로운 사령탑 선임이 임박한 분위기다. 아르너 슬롯(44·네덜란드)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을 내린 가운데 며칠 내로 공식적인 제안을 보내면서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텔레그래프' '이브닝 스탠다드' '풋볼 인사이더' 등 복수 매체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슬롯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조만간 공식적으로 제안을 보내면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일제히 속보를 전했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3월 말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을 경질했다. 선임한 지 1년 4개월여 만이었다. 이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49·이탈리아) 수석코치를 거쳐 라이언 메이슨(31·잉글랜드) 코치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긴 후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토트넘은 하지만 파비오 파라티치(50·이탈리아) 전 단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후 떠나자 협상을 주도할 적임자가 없는 탓에 난항을 겪었다. 그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마저 따내지 못한 데다, 그간 다니엘 레비(60·잉글랜드) 회장이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여온 탓에 관심을 가지는 감독이 몇 없었다.
실제 율리안 나겔스만(35·독일) 감독과 논의 과정에서 선수 영입 권한과 새로운 단장 선임 등을 두고 견해차가 발생한 탓에 협상은 결렬됐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43·이탈리아) 감독과 루벤 아모림(38·포르투갈) 감독, 사비 알론소(41·스페인) 감독 등은 일제히 떠날 생각이 없다면서 '러브콜'을 거절했다.
토트넘은 결국 후보를 다시 찾아 나섰고, 여러 후보 중 슬롯 감독을 점 찍으면서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릴 계획이다. 이번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우승을 이끈 데다, 전술적으로 유연함을 가지는 등 능력이 출중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특히 토트넘은 아직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슬롯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600만 파운드(약 100억 원)의 위약금 지불도 불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300만 파운드(약 50억 원) 이상의 연봉을 약속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아직 공식적으로 제안하진 않았지만, 이번 주 내로 슬롯 감독과 만남을 가져 논의를 나눌 예정"이라며 "페예노르트에 600만 파운드의 이적 허용 조항(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토트넘이 올여름 슬롯 감독을 선임하게 된다면 손흥민은 새로운 축구 문화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금까지 프로 데뷔 후 함부르크와 바이엘 레버쿠젠(이상 독일)을 거쳐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독일과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이탈리아 사령탑들과 함께했지만, 네덜란드 사령탑과는 아직 한 차례도 함께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