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이 여우 군단 레스터 시티 사냥에 나섰지만 오히려 여우에 물리고 말았다.
- 토트넘 홋스퍼가 레스터 시티 원정에서 1-4로 패했다.
- 토트넘은 12일 오전 0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벤탄쿠르 선제 득점에도 멘디와 매디슨 그리고 이헤아나초와 반스에게 연속 실점하며 1-4 역전패를 기록했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토트넘이 여우 군단 레스터 시티 사냥에 나섰지만 오히려 여우에 물리고 말았다.
굴욕적인 결과였다. 토트넘 홋스퍼가 레스터 시티 원정에서 1-4로 패했다. 전반기 때와는 상반된 분위기였다. 직전 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승리도 단 번에 지워졌다.
토트넘은 12일 오전 0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벤탄쿠르 선제 득점에도 멘디와 매디슨 그리고 이헤아나초와 반스에게 연속 실점하며 1-4 역전패를 기록했다.
전반 초반만 해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벤탄쿠르의 행운의 선제 득점이 터지며 리드를 챙겼다.
우려했던 수비진이 문제였다. 부상 당한 요리스를 대신해 투입된 포스터는 기름손은 커녕 제대로 된 반응조차 보여주지 못했다. 포스터 부진과 별개로 수비진 또한 레스터 공격진을 상대로 제대로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전반 23분에는 멘디에게 원더골을 내줬다. 세컨볼 상황이었다. 순간적으로 토트넘 수비진의 무게 중심이 가운데로 쏠리면서 오른쪽에 있던 멘디가 자유롭게 침투 후 슈팅을 때릴 수 있었다.
전반 25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상대에게 실점했다. 패스 미스에서 비롯된 공격 전개에 속수무책이었다. 순간적으로 수비진이 전진한 탓에 뒷공간을 커버하지 못했다. 다이어의 위치 선정이 아쉬웠다. 오른쪽에 있던 탕강가가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왼쪽에 있던 매디슨에게 공간을 내줬다. 그리고 역전골로 이어졌다.
전반 추가 시간 상황도 유사했다. 순간적으로 이헤아나초가 공을 잡자 다이어가 맨마킹에 실패했다. 다이어의 실책도 아쉽지만, 데이비스가 전진한 탓에 뒷 공간을 허용했다. 레스터는 이를 공략했고, 점수 차를 2점 차로 벌렸다.
후반 네 번째 실점 상황도 마찬가지다. 수비 숫자는 토트넘이 더 많았다. 그러나 반스의 슈팅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슈팅 궤도도 좋았지만, 앞선 상황에서 수비진이 흔들렸다. 포스터 골키퍼의 느린 반응속도도 아쉬웠다.
스리백 모두 불안했다. 지난 경기 좋은 활약을 펼친 에메르송을 대신해 선발 데뷔전을 치른 포로 또한 기대 이하였다.
팀적으로도 굴욕적인 경기였다. 이번 경기 패배로 토트넘은 레스터전 4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시에 21세기 레스터전 최다 득점 패배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 앞서 토트넘의 레스터전 최다 골 패배 경기는 1997년 9월이었다. 당시 결과는 0-3 패배였다.
토트넘 프리미어리그 원정 성적도 썩 좋지 않다. 풀럼 원정 1-0 승리는 고무적이었지만, 최근 세 번의 원정 경기 중 두 번이나 네 골이나 내주며 흔들렸다. 반면 레스터는 지난 애스턴 빌라전 4-2 승리에 이어 이번 토트넘전에서도 전반에만 세 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로 두 경기 연속 전반 3골 이상을 가동한 팀이 됐다.
사진 = Getty Images / 데이터 출처 = Op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