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이날 벨기에와 힘든 승부를 펼친 끝에 가까스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 이로써 역사상 월드컵 2회 연속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하며 새 역사를 썼다.
- 크로아티아는 독립 이후 지금까지 총 6번의 본선 무대를 밟았는데, 1998 프랑스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크로아티아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의 설움을 털어내겠다고 다짐하며 결승전까지 바라보면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계획은 꼬였다.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모로코와 비기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내 2차전에서 캐나다를 4-1로 격파하면서 분위기를 곧바로 수습했다. 그리고 이날 벨기에와 힘든 승부를 펼친 끝에 가까스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역사상 월드컵 2회 연속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하며 새 역사를 썼다.
크로아티아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크로아티아는 F조 2위(1승2무·승점 5)로 내려갔지만, 16강행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독립 이후 지금까지 총 6번의 본선 무대를 밟았는데, 1998 프랑스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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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트코 다리치(크로아티아) 감독은 4-3-3 대형을 꺼내 들었다. 이반 페리시치(토트넘 홋스퍼)와 마르코 리바야(하이두크 스플리트), 안드레이 크라마리치(호펜하임)가 스리톱으로 출전했다. 마테오 코바시치(첼시)와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인터밀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허리를 지켰다.
왼쪽부터 보르나 소사(슈투트가르트)와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 데얀 로브렌(제니트), 요시프 유라노비치(셀틱)가 백 포 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가 꼈다.
벨기에는 4-2-3-1 대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레안드로 트로사르(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가 포진했다. 드리드 메르텐스(갈라타사라이)와 야닉 카라스코, 악셀 비첼(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등이 지원했다.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가 지켰다.
크로아티아가 시작부터 기회를 잡았다. 킥오프 1분도 채 되지 않아서 페리시치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벨기에도 반격했다. 전반 11분 카라스코의 슈팅은 막혔다. 2분 뒤에는 더 브라위너가 날카로운 패스가 연결됐지만, 메르텐스가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다시 주도권을 가져온 크로아티아가 선제골 기회를 잡는 듯했다. 전반 17분 박스 안 경합 과정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크라마리치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판정이 번복됐다.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은 0-0으로 끝이났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스페인) 감독이 먼저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메르텐스를 빼고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를 투입했다. 벨기에가 변화 후 기회를 잡았다. 후반 3분 더 브라위너의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루카쿠가 헤더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리바코비치의 정면으로 갔다.
반격에 나선 크로아티아가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5분 그바르디올의 전진 패스를 받은 코바시치의 슈팅은 골키퍼 쿠르투아가 쳐냈다. 4분 뒤에는 브로조비치와 모드리치의 두 차례 결정적 슈팅도 쿠르투아 정면으로 가면서 막혔다.
벨기에가 절호의 득점 찬스를 놓쳤다. 후반 15분 더 브라위너의 예리한 침투 패스가 연결됐고, 쇄도하던 카라스코가 문전 앞에서 때린 슈팅이 수비벽에 막혔다. 세컨드볼 찬스가 왔으나 루카쿠의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다.
다리치 감독은 흐름을 바꾸기 위해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9분 리바야와 크라마치리 대신 마리오 파살리치(아탈란타)와 브루노 페트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를 넣었다. 벨기에도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27분 카라스코와 레안더 덴돈커(아스톤 빌라)를 빼고 제레미 도쿠(스타드 렌)와 유리 틸레만스(레스터 시티)를 투입했다.
벨기에가 16강 진출의 기회를 날렸다. 후반 42분 문전 앞으로 크로스가 연결됐고, 루카쿠가 발에 갖다 댔으나 빗나갔다. 이어 3분 뒤에는 루카쿠가 문전 앞 결정적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크로아티아는 16강 진출, 벨기에는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