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하면서 16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
-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는 동안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종횡무진 활약했다.
- 이날 승점 1만 추가했지만, 토트넘은 1위(2승2무1패·승점 8) 자리를 지킨 가운데 여전히 16강행에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하면서 16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는 동안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종횡무진 활약했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포르팅(포르투갈)과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5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승점 1만 추가했지만, 토트넘은 1위(2승2무1패·승점 8) 자리를 지킨 가운데 여전히 16강행에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1위부터 4위까지 승점 차가 촘촘해 최종전에서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를 반드시 꺾어야만 한다.
토트넘은 최근 2연패에 빠졌기 때문에 이날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가져와 분위기를 확실하게 바꿔야만 했다.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 그리고 앞서 스포르팅에 패했기 때문에 설욕하기 위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승리를 거둬야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정말 중요한 경기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면서 "우리는 토너먼트에 진출하고자 하는 열망과 의지를 갖고 있으며, 자격이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콘테 감독은 최근 3-5-2 전술로 재미를 보지 못한 가운데, 다시 3-4-3 대형으로 나섰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가 최전방에서 삼각편대를 꾸렸다. 이외에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이반 페리시치,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이 출격했다.
초반 팽팽한 흐름 속에 토트넘은 균형을 유지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슈팅 기회가 모두 무위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킨 가운데, 선제 실점을 내줬다. 전반 22분 마커스 에드워즈가 아크서클 정면 지역에서 때린 낮고 빠른 중거리 슈팅이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혔다.
이른 시간 실점하면서 다급해진 토트넘은 반격에 나섰지만, 소득은 없었다. 전반 37분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온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슈팅을 가져갔으나 막혔다. 토트넘은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토트넘은 후반 초반부터 볼 소유권을 가져오면서 몰아붙였다.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계속 패스를 돌리면서 틈틈이 기회를 엿봤다. 측면에서 손흥민과 모우라가 적극적으로 돌파를 가져가면서 공략해봤지만, 번번이 막히면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콘테 감독은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5분 맷 도허티를 빼고 브리안 힐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결국 변화는 주효했다. 계속 몰아치던 토트넘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벤탄쿠르가 헤더골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승부를 뒤집기 위해 토트넘은 총공세에 나섰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39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다이어가 발에 갖다 대지 못했고, 5분 뒤엔 다이어의 헤더슛이 빗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회심의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안토니오 아단에게 막혔다.
두드리던 끝에 토트넘이 승부를 뒤집는 듯했다. 후반 추가시간 케인의 극장골이 터졌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취소됐다. 결국 토트넘은 1-1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