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FC가 대구 FC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4-4로 비겼다.
- 성남은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대구와의 최종전 홈 경기에서 후반에만 네 골을 넣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 어수선할 수 있지만 성남은 할 수 있다를 보여줬다.

[골닷컴, 성남] 박문수 기자 = 성남 FC가 대구 FC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4-4로 비겼다.
성남은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대구와의 최종전 홈 경기에서 후반에만 네 골을 넣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던 성남은 후반 7분 안용우에게 실점하며 0-3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성남은 이후 팔라시오스의 멀티골과 권완규의 헤더 슈팅에 힘입어 경기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이근호에게 또 한 번 실점하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번에는 뮬리치가 동점골을 만들며 최종 스코어 4-4로 올 시즌 K리그1 최종전을 마쳤다.
이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성남은 이미 K리그2 강등이 확정된 상태였다. 어수선할 수 있지만 성남은 '할 수 있다'를 보여줬다.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정경호 감독 대행은 "김천전 결과로 강등이 확정 되면서, 선수단 사기 저하가 있었지만, 전 날 훈련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강등은 됐지만, 선수들 또한 한 경기씩 준비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서로 알아가고 있었다. 자리는 잡았지만, 시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또한 "강등 확정 후에도 팬분들의 열성적 성원에 너무 감사하다. 마지막 두 경기에서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이를 지키고 싶다"며 유종의 미를 약속했다.
승리 만큼 값진 무승부였다. 전체적으로 성남 점유율이 높았지만, 쉽지 않았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다. 오후성과 안용우에게 연속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후반 7분 안용우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점수 차는 세 골까지 벌어졌다.
성남은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2분과 13분 연속골을 가동하며 대구를 흔들었다. 후반 12분에는 팔라시오스가 차분한 마무리로 만회골을 넣었다. 기세를 이어간 성남은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구본철이 올려준 공을 권완규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에도 성남의 공세가 이어졌다. '할 수 있다 성남'을 외친 홈 팬들의 응원과 함께 대구 후방을 집중 공략했다.
그렇게 후반 23분 팔라시오스가 동점골을 가동했다. 성남의 저력이 돋보였다. 공세를 이어간 성남은 팔라시오스가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7분까지만 해도 0-3으로 밀렸던 성남이었지만, 팔라시오스 교체 투입 후 3-3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공세를 이어갔지만, 후반 31분 대구 이근호에게 실점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2분 뒤 뮬리치가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리드를 내주더라도 어떻게든 따라 붙은 성남이었다.
다음 시즌 성남은 K리그1이 아닌 K리그2에서 시작한다. 강등은 아쉽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이러한 흐름을 새 시즌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