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아시안게임 데뷔전은 짧았지만, 누구보다 인상 깊었다.
- 이강인은 2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 선발 출전했다.
- 이강인은 36분의 짧은 시간 동안 주요 장면을 연출하며 자신의 클래스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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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아시안게임 데뷔전은 짧았지만, 누구보다 인상 깊었다. 전반 36분 동안 자신의 창의성을 보여주고 다가올 16강 경기를 준비했다.
이강인은 2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 선발 출전했다. 전반 막바지까지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다 고영준(포항스틸러스)과 교체됐다.
이강인은 20일 비행기를 타고 항저우에 도착했다. 태국전을 지켜본 그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바레인전 선발로 나섰다. 세계적인 구단에서 뛰는 이강인을 만난 바레인 선수들은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이강인을 괴롭혔다.
그러나 이강인은 특유의 기술로 이를 가뿐히 풀어냈다. 경기 도중 중앙에서 볼 전개를 맡다가도 측면으로 향해 크로스를 통해 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 전반 25분 가벼운 터치로 경기 첫 유효슈팅의 기점이 됐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보고 가벼운 터치로 스루패스를 전했고, 이를 받은 정우영의 크로스를 조영욱이 유효슈팅으로 가져갔다.
전반 33분엔 반대편에서 바레인 진영으로 침투한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에게 정확한 로빙 스루패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박규현이 이강인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하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박규현의 시도는 골문을 외면했다.
곧바로 왼쪽으로 이동한 이강인은 좌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통해 정우영에게 택배를 전달했다. 안재준의 슈팅이 옆 그물로 향하며 첫 도움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 크로스를 끝으로 이강인은 고영준과 교체돼 점검을 마쳤다.
이강인은 36분의 짧은 시간 동안 주요 장면을 연출하며 자신의 클래스를 과시했다. 몸 상태를 끌어올린 가운데, 토너먼트 단계부터 본격적으로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한편 바레인을 3-0으로 잡은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상 상대로 F조 2위인 키르기스스탄을 만난다.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16강은 오는 27일 오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