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배신자를 잊어서는 안 돼시즌 첫 밀란 더비 승자는 AC 밀란이었다. 하파엘 레앙의 멀티골에 힘입은 밀란은 인테르에 3-2로 승리하며 세리에A 기준 더비전 2연승을 이어갔다. 그러나 밀란의 더비전 승리 숨은 MVP는 다름 아닌 이제는 인테르 미드필더인 하칸 찰하놀루(?

'배신자를 기억해' 밀란의 더비전 승리 부적된 '튀르키예 유다'

골닷컴
2022-09-05 오전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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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저 배신자를 잊어서는 안 돼시즌 첫 밀란 더비 승자는 AC 밀란이었다.
  • 하파엘 레앙의 멀티골에 힘입은 밀란은 인테르에 3-2로 승리하며 세리에A 기준 더비전 2연승을 이어갔다.
  • 그러나 밀란의 더비전 승리 숨은 MVP는 다름 아닌 이제는 인테르 미드필더인 하칸 찰하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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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박문수 기자 = "저 배신자를 잊어서는 안 돼"

시즌 첫 밀란 더비 승자는 AC 밀란이었다. 하파엘 레앙의 멀티골에 힘입은 밀란은 인테르에 3-2로 승리하며 세리에A 기준 더비전 2연승을 이어갔다.

2골 1도움을 기록한 레앙과 중원에서 부지런했던 산드로 토날리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선방쇼를 보여준 수문장 마이크 메냥 활약이 돋보였다. 그러나 밀란의 더비전 승리 숨은 MVP는 다름 아닌 이제는 인테르 미드필더인 하칸 찰하놀루(?)였다.

상황은 이렇다. 밀란 소식을 주로 전하는 '셈프레 밀란'은 4일 보도에서 피올리 감독이 밀란 선수단 라커룸에 찰하놀루의 사진을 걸어놨다고 전했다. 동시에 찰하놀루가 더비전 밀란을 겨냥했던 구호인 '우리의 몸에는 불꽃이 있다'라는 문구도 인용했다는 소식이다.

물론 선수단에 자극이 됐을지는 몰라도, 찰하놀루 사진 한 장이 밀란의 더비전 승리를 이끈 건 아니다. 이 경기 밀란의 공식 MVP는 2골 1도움의 하파엘 레앙이었다.

찰하놀루의 경우 국내 축구 팬들에게는 손흥민의 레버쿠젠 시절 절친으로 유명하다.

이탈리아에서는 다르다. 밀라노 한쪽에서는 우리 선수지만, 반대편에서는 튀르키예 유다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찰하놀루의 경우 2017년 여름 밀란 이적으로 세리에A에 입성했다. 등번호 10번을 주며 기대를 받았지만 실상 밀란 시절 대부분은 먹튀에 가까운 활약이었다.

반전의 계기가 된 것은 2019/2020시즌 후반기부터다. 피올리 감독 부임과 함께 제 역할을 찾았다. 미운 오리였던 찰하놀루는 밀란의 백조가 됐다. 유일한 흠이라면 재계약 딜레이 정도(?)

시간이 흘러, 2020/21시즌을 끝으로 찰하놀루와 밀란의 계약이 만료됐다. 선수는 유로 2020 이후 밀라노도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행선지는 밀란이 아닌 인테르였다. 순식간에 밀란은 이적료 한 푼 벌지 못하며, 라이벌에 에이스를 내줬다.

여기까지는 흔한 일이다. 문제는 그 이후다. 어찌된 영문인지 찰하놀루는 밀란을 수시로 저격했다. 밀란과의 첫 더비전에서도 SNS를 통해 밀란을 도발했다. 공교롭게도 찰하놀루 입단 전 우승팀이었던 인테르는 찰하놀루가 입단한 이후, 밀란에 우승을 내줬다. 밀란 더비 승자 역시 인테르가 아닌 밀란이었다.

Calhanoglu Theo Hernandez Milan Inter

그렇게 2022/23시즌 첫 번째 밀란 더비가 열렸다. 경기 전 찰하놀루는 앞서 언급한 대로 더비전 승리를 불태웠다. 급기야 킥오프 직전에는 찰하놀루는 옛 동료 테오 에르난데스와의 악수를 거부했다. 심지어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에르난데스가 찰하놀루의 머리를 치자, 그때야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포착됐다.

공교롭게도 인테르는 밀란에 2-3으로 패했다. 찰하놀루가 때린 회심의 슈팅 또한 메냥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세리에A 기준 2연패다. 다음 밀란 더비는 2023년 1월로 예정된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다. 이후 2월에는 후반기 밀란 더비가 예약됐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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