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변이 없는 한 33년 만의 리그 우승이 유력하다.
- 다음 미션은 UEFA 챔피언스리그다.
- 두 경기에서 우위만 점해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네덜란드의 '레게 머리' 레전드 굴리트가 나폴리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나폴리를 향한 호평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세리에A에서는 승승장구 중이다. 이변이 없는 한 33년 만의 리그 우승이 유력하다. 다음 미션은 UEFA 챔피언스리그다. 16강 1차전 상대는 프랑크푸르트다. 두 경기에서 우위만 점해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굴리트 또한 나폴리에 대한 칭찬 릴레이에 가세했다. 굴리트는 21일(현지시각)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폴리의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예상했다.
인터뷰에서 굴리트는 "이미 나폴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 중 하나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내 생각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나폴리는 모두가 원하는 축구를 구사한다. 빠르다. 그리고 종적이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도 바이에른과 레알 만큼 강하겠지만, 나폴리의 축구는 그들과 완전히 다르다"라고 말했다.
굴리트가 주목한 포인트는 팀으로서의 나폴리다. 과거 굴리트는 마라도나 나폴리 경쟁자였다. 당시 마라도나의 나폴리가 '원맨 팀' 이미지가 강했다면, 지금의 나폴리는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흐첼리아 그리고 김민재 등, 수준급 선수들로 구성된 '하나의 팀' 이미지가 더 강하다.
이에 대해 굴리트는 "예전 나폴리는 마라도나라는 선수에게 의존했다. 지금은 재밌다. 완전히 다른 팀이다. 그들은 타이틀을 따내고, 유럽 무대에서도 멀리 진출할 수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반면 친정팀 밀란 그리고 경쟁팀 유벤투스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밀란에 대해 굴리트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 시즌과 다르다. 더 힘겨운 일들이 있었다. 다만 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 토트넘전에서 승리했다. 일단은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유벤투스에 대해서는 "(승점 삭감과 같은 일이) 일어나면 좋지 않다. 유벤투스와 같은 거대한 클럽에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 그들이 좀 더 학습했으면 좋겠다. 유벤투스가 처벌을 받은 건 유감이다. 이는 최악이다. 유벤투스는 훌륭한 클럽이기에 이러한 일은 할 필요도 없었다"라며 돌직구를 던졌다.
현역 시절 굴리트는 세리에A 기준으로 마라도나의 경쟁자로 불렸다. 당대 세리에A 최고 스타였던 마라도나의 대항마였다. 마라도나가 원맨 팀 이미지가 강했다면, 굴리트는 밀란 제너레이션의 주축에 가까웠다. 굴리트와 밀란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바로 레이카르트와 반 바스텐 그리고 말디니와 바레시다.
지금은 감독으로 유명한 안첼로티와 김민재에 대한 호평으로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코스타쿠르타 또한 밀란 제너레이션 일원이었다.
밀란 시절 굴리트는 1987 발롱도르 수상을 비롯해, 1988/89시즌 밀란의 유러피언컵(구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결승전에서는 멀티골을 가동했고, 레알 마드리드와의 준결승전에서도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1989/90시즌에도 밀란의 우승으로 우승을 도왔다. 다만 해당 시즌 굴리트는 무릎 부상 탓에 벤피카와의 결승전에서나 선발 출전할 수 있었다.
세리에A에서는 1987/88시즌 마라도나의 나폴리를 제치며 AC 밀란의 세리에A 우승을 도왔다.
한편, 굴리트의 경우 축구 팬들에게도 매우 익숙하다. 기본적으로 공격 자원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수비 지역도 소화했다. 피지컬도 좋은 만큼, 가상 세계에서 인기가 상당하다. 발롱도르 위너인 만큼 능력치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