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에리 앙리는 바르셀로나에서의 초기 경험 중 사비 에르난데스로부터 클럽에 대한 존중의 중요성을 일깨움 받은 사건을 공개하였다.
- 사비는 앙리에게 바르셀로나 클럽의 가치와 상징성을 인지하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요구하며 강한 충고를 하였다.
- 이 경험을 통해 앙리는 바르셀로나의 정신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이후 클럽을 위해 크게 기여하며 전성기를 함께 하였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천하의 티에리 앙리도 면박을 당한 적이 있었다.
앙리는2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시절 사비 에르난데스에게 면박을 당한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 합류했을 때 나는 약간 속상했다. 새로 온 선수는 이전에 우승한 선수보다 더 많은 비판을 받기 마련이다. 그걸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짜증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사무엘 에투와 함께 캄프 누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는데벽에 적힌 '클럽 그 이상(Ms que un club)' 문구를 보면서 에투에게 '클럽 그 이상?에이, 설마'라며 농담을 주고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가운데 이 장면을 사비가 보고만 것이다. 앙리는 그때를 떠올리며"사비가 나에게 '지금 뭐라고 했어? 우리 클럽에 대해 그렇게 말하지 마라. 넌 여기서 아무것도 이뤄낸 게 없다. 입XX.열심히 하고, 언젠가 뭔가를 이기고 나서 말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사비의 일침에 앙리도 일순간 얼어붙었다.앙리는 "사비는 완전히 옳았다. 그 말을 통해 바르셀로나가뭔지 이해하게 됐다.동고동락을 함께하고,그래서 바르셀로나가의미하는 바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비가 버럭 화를 낼 만한 이유는 분명하다. 사비는바르셀로나 그 자체이기 때문.라 마시아시절을 제외하고 15년의 세월을바르셀로나에서 보낸 사비는767경기 85득점 184도움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앙리 역시 그의 말에 깨달음을 얻고 바르셀로나를 위해 헌신했다.2007년 6월부터 2010년 7월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몸담으며113경기 44골 36도움을 뽑아냈다.

두 선수는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구가했다.이들 함께라리가,코파 델 레이,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휩쓸었으며,2008/09시즌에는 트레블까지달성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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