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이 다시 한번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 대표팀에서 이재성이 차지하는 비중과 현재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이재성의 센추리클럽 가입 및 북중미행은 확정적이다.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이 다시 한번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지난 9차전 이라크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던 대표팀은 이재성을 필두로 손흥민, 황희찬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원두재, 전진우, 배준호 등 그간 출전 시간이 다소 부족했던 선수들을 적극 실험했다.
결과는 합격점을 주기 충분했다. 물론 쿠웨이트와의 객관적인 수준 차이를 고려해야 하나 베테랑이 많은 스쿼드의 다양성을 넓히고 무게감을 더하는 데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으로선 선택지가 늘어난 만큼 그동안 대표팀 내 핵심 역할을 도맡아온 선수를 고집하진 않아도 되는 셈이다.

경기가 종료된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부주장'이재성도 이에 동의했다. 이재성은 현재 A매치 98경기를 소화한 한국 축구의 대들보다. 2경기만 더 출전할 시 대표팀 역사상 18번째(대한축구협회 6.11일 기준)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대표팀에서 이재성이 차지하는 비중과 현재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이재성의 센추리클럽 가입 및 북중미행은 확정적이다.

그럼에도 이재성은 "2018년, 2022년 최종예선을 함께했던 선수들이 월드컵에 다 가진 못했다. 나를 포함한 모두가 함께갈 순 없을 것이다. 여기 있는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어떤 선수들이 새롭게 올지 모른다. 대표팀의 문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월드컵에 가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에게도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란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더 중요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다. 개인적인 목표보단 월드컵으로 인해 국민분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대표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파울로 벤투 감독님께서 계실 때 4년 동안 월드컵을 준비하는 시간 동안 행복한 순간들을 누렸다. 그때에 비하면 남은 시간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얼마나 우리가 팀적으로, 전술적으로 많은 것을 준비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월드컵이 행복할 수도 있고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준비 시간 동안 더욱 서로 발을 맞춰 세밀함을 찾아갔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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