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 엔지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의 경질을 두고 선수단이 들고 일어선 가운데 하나둘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심도 있는 논의 끝 포스테코글루의 경질을 결정했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의 경질을 두고 선수단이 들고 일어선 가운데 하나둘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심도 있는 논의 끝 포스테코글루의 경질을 결정했다. 그는 2년 동안 구단을 위해 큰 기여를 했다. 빌 니콜슨, 키스 버킨쇼 전 감독과 더불어 유럽 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역사상 3명의 감독 중 1명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2023/24시즌 초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간 포스테코글루는 마지막 66경기에서 승점 78을 얻는 데 그쳤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역사상 최저 순위(17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부상, 유럽 대항전 병행 등 다양한 변수가 있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결과 하나만으로 (잔류)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PL 17위(38경기 11승 5무 22패·승점 38)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건 사실이나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다. 차기 사령탑으로는 토마스 프랑크 브렌트퍼드 감독이 유력하나 부임 전부터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7일 "다니엘 레비 회장은 올시즌 UEL 우승 2주 만에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하며 선수단의 반발에 직면해 있다. 실제로 수많은 선수가 분노하고 있고 몇몇은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며 "새로운 감독은 완전히 무너진 라커룸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핵심 수비수 미키 판더펜조차 고개를 저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 차출된판더펜은 11일 네덜란드 흐로닝언 외로보르흐 스타디온에서 열린 몰타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4차전 홈경기(8-0 승리)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후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소신을 밝혔다.
판더펜은 "(포스테코글루의 경질은) 구단이 내린 결정이고 선수는 발언권이 없다. 그는 토트넘에 성공을 가져다줬고, 많은 선수와 잘 어울렸다.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한 건 이상한 결정이다. 다만 우리가 PL에서 보인 모습이 용납될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단순히 감독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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