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 수준이 높아져K리그 팀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어쩌면 울산 HD의 출전이 K리그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다.
- 울산 HD의 주장 김영권이 현역 생활에서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있다.

[SPORTALKOREA=미국(뉴욕)] 이현민 기자= 향후K리그 팀들이 클럽 월드컵에 나선다는 보장이 없다.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 수준이 높아져K리그 팀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확대·개편된 클럽 월드컵 진입 장벽이 더욱 높아진다. 어쩌면 울산 HD의 출전이 K리그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다.
울산 HD의 주장 김영권이 현역 생활에서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있다. 이미 태극마크는 반납했다. 클럽 소속으로 마지막 월드컵 90분을 남겨뒀다.
울산은 22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5 F조 2차전서 2-4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쓴 맛을 봤다.
1차전 마멜로디 선다운스전(0-1)에 이어 또 스리백을 가동해 플루미넨시에 맞섰다. 전반에 선제골을 내준 뒤 이진현과 엄원상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광적인 응원을 펼치던플루미넨시 팬들을 조용하게 만들 정도로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수비 불안으로 연거푸 3실점하며 2-4로 졌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김영권은 "결과적으로 많이 아쉽다.우리가 준비했던 대로 잘 버티면서 역습도 잘했다. 전반부터 후반 중반까지 잘 됐는데, 이후개인적·팀적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결과가 너무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 분석했던 플루미넨시와 현장에서 막상 맞붙어 본 느낌을 묻자, 김영권은 "개인 기량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좋았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그래서 우리가 조직적인 면에서 많은 준비를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후반 중반까지는 잘 먹혔던 것 같은데, 볼이 굴절되는 상황에서 실점을 한 점이 아쉽다"고 경기를 떠올렸다.
기대했던 16강 진출이 무산됐지만, 참가 자체만으로소중한 경험이 됐다. 이에 김영권은 "아무래도 우리보다 좋은 팀들, 모든 팀이 우리보다 뛰어나다. 이런 팀들과 경기했다는 자체가 K리그로 돌아가서 분명히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 앞으로 남은 K리그 경기는 우리한테 중요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까지 잘 치르고 이 경험을 토대로 이후에 있을 리그를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울산은 26일 오전 4시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TQL 스타디움에서 도르트문트와 클럽 월드컵 2025 F조 3차전을 치른다.
김영권은 "16강 탈락이 확정됐지만, 남은 한 경기의 내용과 결과를 어떻게 가져오느냐에 따라 그 다음에 있을 K리그와 코리아컵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잘하면 분명 남은 시즌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사진=울산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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