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속팀 청두 룽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서정원 감독을 둘러싼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중국 소후 닷컴은 22일(한국시간) 중국 슈퍼리그 외국인 감독의 연봉엔 미스터리가 있다.
- 서정원 감독은 최근 청두 룽청과 사이가 틀어졌음을 시사하는 작심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소속팀 청두 룽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서정원 감독을 둘러싼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소후 닷컴'은 22일(한국시간) "중국 슈퍼리그 외국인 감독의 연봉엔 미스터리가 있다. '서정원 감독은 왜 구단 수뇌부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는가'"라는 타이틀을 내걸고이를 둘러싼 상황을 조명했다.
매체는 "중국 슈퍼리그 구단들은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전술적, 운영적측면에서 다양한 방법을 물색하고 있다. 와중에 최근 감독들의 연봉 문제가 리그 내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청두 룽청서정원 감독의 연봉이 공개되며 관심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서정원 감독의 연봉 총액을 세전 약 2,700만 위안(약 52억 원) 수준이라고 공개했다.
매체는 "이는 동아시아 전체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현재 청두 룽청은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이징 궈안, 상황이 선화 등 선두권 팀과의 승점 차가 크지 않아 고액 연봉 지급이 이해되는 투자라는 반응도 있다. 그가 팀을 이끌며 꾸준히 성적이 나오고 있고 구단의 명성과 주목도를 높였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서정원 감독은 최근 구단과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구단을 강한 어조로 공개 비판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서정원 감독은 '의료팀과 통역을 감독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해고한 것', '구단 구성원의 계약이 3월이 되어서야 마지못해 체결된 것', '중요 선수의 영입 및 방출에 앞서 감독과 충분히 상의하지 않은 것' 등을 이유로 강한 분노를드러냈다"라고 설명했다.

서정원 감독은 최근 청두 룽청과 사이가 틀어졌음을 시사하는 작심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7일 진행된 청두 룽청과 톈진 진먼후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겨울부터 구단은 우리 코치진을 믿지 않았다. 나중에는 의무팀과 통역사를 해고했다. 모든 코치진의 계약은 3월이 되어서야체결됐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결정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시즌 후반기 3선을 보강해야 하는데 구단은 나와 아무런 소통도 하지 않고 있다. 선수의 임대, 이적을 포함해아무것도 공유하지 않고 있다. 감독으로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점이 안타깝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이어 "분명하게 말하겠지만, 만일 구단에서 판단하기에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가능한 한 빨리 말해주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확실하게 의사를 전달하고 소통하길 바란다"라고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이에 매체는 "서정원 감독의 성과를 고려해 구단이 더존중해야 한다"라는 내용과 "서정원의 연봉이 너무 높다. 차라리 그 예산을 유소년 육성에 투자하는 게 낫다"로 대표되는 두 가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음을 알렸다.
다만 기사 말미 사견을 집어넣어 부정적인 여론에 힘을 실었다. 중국 축구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고액 연봉을 받는 외국인 감독을 향한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 유소년 선수 육성과 자국 코치진 및 감독에 더욱 많은 금액을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장기적인 리그 발전과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라며 "중국 슈퍼리그의 외국인 감독 연봉 구조는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각 구단은 단기적인 성적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자금 운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중국축구협회 역시 명확하고 공정한 연봉 체계를 구축해 시장 질서를 바로잡고, 리그의 건강한 발전을 유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소후닷컴, 게티이미지코리아, 청두 룽청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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