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상무 주장 김승섭이 적극적인 자기 어필에 나섰다.
- 김천은 지난 1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홈경기에서 6-2 완승을 거뒀다.
- 김승섭은 오는 10월 26일 전역해 원 소속팀 제주SK FC로 복귀한다.
[SPORTALKOREA=김천] 배웅기 기자= 김천상무 주장 김승섭이 적극적인 '자기 어필'에 나섰다.
김천은 지난 1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홈경기에서 6-2 완승을 거뒀다.
1,260일 만의 맞대결 승리다. 김천은 2022시즌 창단 후 첫 경기에서 이긴 뒤 서울전 9경기 연속 무승(4무 5패)을 기록했다. '서울 징크스'를 떨쳐낸 건 물론 2위(12승 7무 7패·승점 43)로 도약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경기였다.
전반 2-0으로 앞서다 2-2까지 따라잡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만 김천은 '분대장'김승섭을 필두로 위닝 멘탈리티를 잃지 않았고, 이후 맹공을 퍼부으며 4골을 만들었다.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승리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김승섭을 만났다. 김승섭은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저희가 오랫동안 서울을 이기지 못한 만큼 한을 푼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의 득점이라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주장으로서 특별히 준비한 게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주장이다 보면 정신적 지주가 돼야 한다. 그런데 저희는 제가 별 말하지 않아도 각자 알아서 준비가 돼있다. 여기 감독님과 제 입김이 조금 더해진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웃음) '전역 전에 서울 한번 잡아보자'는 마음가짐이 있었고,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게 승리에 큰 힘이 됐다"고 답했다.
이날 정정용 감독은 선발부터 대기 명단까지대부분을 9기로 꾸렸다. 김승섭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경기) 전날 훈련을 하다 보면 대강 명단을 알게 된다. 이번에는 갑작스레 바뀐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감독님께서 저희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 보니 동기부여 차원에서 결정을 내리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승섭은 오는 10월 26일 전역해 원 소속팀 제주SK FC로 복귀한다. 군인 관점에서 봤을 때 가장 생각이 많을 시기다. 김승섭은 "입대 전만 해도 생각이 많았다. 오히려 부대에서는 잡생각이 없었고, 환경이 잘 조성돼있다 보니 축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고,군 생활을 더할 생각이 없냐는 농담에는 "부대에 있는 건 조금 그렇고 지금 선수들과 최대한오래 하고픈 마음은 크다. 저희는 '스페셜 팀'이다. 언제 또 이렇게 뛰어보겠는가"라며 웃었다.
김천 관계자에 따르면 김승섭은 선수단 내에서 인터뷰 욕심이 가장 큰 선수다. 김승섭은 "조금 지나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 목표는동아시안컵(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국가대표팀 발탁이었고, 올인하다시피 했다. 바람대로 되지 않아 멘탈도 흔들렸고, 실망스러웠지만 결국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목표는 여전히 대표팀 발탁"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인터뷰를 원하는 이유는 저라는 선수를 널리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김천에서 대표팀에 발탁되는 선수를 많이 봐왔다. 사실 입대 전만 해도 멀게 느껴졌는데지금은 저 역시 성장하고 있고 마냥 불가능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열심히 그리고 간절히 준비하고 있으니 홍명보 감독님께서도 좋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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