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뉴캐슬전에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 이로써 리버풀은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며 아스널 FC, 토트넘 홋스퍼 FC와 함께 리그 공동 1위를 달성했다.
- 바로 단숨에 리버풀의 스타덤에 오른 리오 은구모하였다.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축구에서 가장 짜릿한 승리는 라이벌팀을 상대로 한 대승이나 상대적 열세에 놓인 팀의 반란 등이 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극장 역전 골은 축구 팬들을 잠 못 이루게 한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이름도 생소한 팀의 유망주라면 검동은 배가 된다.
리버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뉴캐슬전에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며 아스널 FC, 토트넘 홋스퍼 FC와 함께 리그 공동 1위를 달성했다.
이날 주목 받은 것은 2경기 2골 1도움을 달성한 리버풀의 위고 에키티케도,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극적 동접골을 기록한 윌리엄 오술라도 아니었다. 바로 단숨에 리버풀의 스타덤에 오른 리오 은구모하였다. 그는 팀을 1위로 올려놓음과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2008년생의 은구모하는 이제 16세가 된 아주 어린 선수다. 2016년 첼시 FC 유소년팀에 입단해 2024년까지 성장했고 2024년 리버풀 유소년팀으로 이적했다. 1년간 좋은 활약을 보인 그는 2025년 1군 합류에 성공했다. 그는 이미 지난 1월 11일, 영국축구협회(FA) 컵 64강 16세 135일의 나이로 출전하며 리버풀 역대 최연소 FA컵 출전 기록을 갱신했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이기에는 충분했다.

이후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려 노력한 은구모하는 비로소 그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됐다. 후반 추가시간 9분경, 페데리코 키에사가 뉴캐슬 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았다. 뉴캐슬 선수들은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채 일제히 키에사 쪽으로 향했고 키에사는 오른쪽에 비어있던 모하메드 살라에게 공을 건넸다.
살라는 지체하지 않고 박스 안으로 낮고 빠른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고 공은 티노 리브라멘토가 박고 있던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에게 향했다. 이때 그의 센스가 빛을 발했다. 소보슬라이는 마치 뒷통수에도 눈이 달린 것처럼 그대로 공을 흘렸고 이날의 주인공 은구모하가 완전히 열린 공간에서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그는 제임스 본, 제임스 밀너, 웨인 루니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네 번째 최연소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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