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미우라 카즈요시(아틀레티코 스즈카)의행보가 또다시 논란을 낳고 있다. 경기 막판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팀의 극적인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고, 동시에 자신의 JFL 최연장 출장 기록을 만 58세 249일로 또 한 번 갈아치웠다. 그러나 팀이 생존 싸움을 벌이는 와중,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출전 기록 연장에만 무게가 실린 듯한 행보가 과연 옳은지한 번쯤 냉정하게 돌아볼 시점이다.

'그저 노욕일 뿐' 팀은 강등 위기, 0-1 뒤지자 '58세 미우라' 투입→3G 연속 출전·최고령 기록 갱신...도대체 무슨 의미?

스포탈코리아
2025-11-04 오전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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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일본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미우라 카즈요시(아틀레티코 스즈카)의행보가 또다시 논란을 낳고 있다.
  • 경기 막판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팀의 극적인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고, 동시에 자신의 JFL 최연장 출장 기록을 만 58세 249일로 또 한 번 갈아치웠다.
  • 그러나 팀이 생존 싸움을 벌이는 와중,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출전 기록 연장에만 무게가 실린 듯한 행보가 과연 옳은지한 번쯤 냉정하게 돌아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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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노욕'이라는 비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일본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미우라 카즈요시(아틀레티코 스즈카)의행보가 또다시 논란을 낳고 있다.

미우라는 최근 일본 나라현의 야마모토 애슬레틱 필드 가시하라에서 열린 2025시즌 일본 풋볼리그(4부리그) 아스카 FC전에서 후반 43분 교체 투입됐다.

경기 막판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팀의 극적인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고, 동시에 자신의 JFL 최연장 출장 기록을 '만 58세 249일'로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일본 매체 '시즈오카신문'은 그가 3경기 연속 출전에 성공하며 대기록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기록 자체만 놓고 보면 경이롭다. 그러나 냉정하게 팀 상황을 바라보면 마냥 박수만 칠 일은 아니다.

일본 '라이브도어'에 따르면 이날 스즈카는 리그 최하위 아스카 FC를 상대로도 전반 슈팅이 고작 1개에 그칠 정도로 답답한 흐름을 보였고후반에는실점으로 끌려가는 상황이었다. 잔여 3경기를 남긴 가운데 강등권과 승점 차가 단 2점인 절체절명의 경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승부처에서 올 시즌 무득점인 58세 노장이 투입된 결정 자체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스즈카는 현재 13위(승점 28)로 15위 요코가와 무사시노 FC(승점 26)와 승점 차가 미미하다. 만약 이날 패배했다면 잔류를 장담하기쉽지 않은 분위기였다. 결과적으로 동점골로 패배는 피했지만 아쉬움이 계속해서 남을 수 밖에 없다.

물론 미우라는 일본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90년부터 2000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89경기 55골을 기록했고 일본을 넘어아시아 축구 역사상 상징적인 존재다.

전 세계적으로도 미콜라 리코비도프(59), 로베르토 카르모나(6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최고령 프로 선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전설이라는 칭호를 달고도 여전히 은퇴를 미루며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그의 선택이 지금 이 순간 팀에 부합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감독으로 전향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나이지만, 자신만의 역사 쓰기에 집중하다 오히려 팀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다.

기록의 의미는 분명하다. 그러나 팀이 생존 싸움을 벌이는 와중,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출전 기록 연장에만 무게가 실린 듯한 행보가 과연 옳은지한 번쯤 냉정하게 돌아볼 시점이다.

사진= 풋볼채널,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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