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친선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 손흥민은 날카로운 오른발 인프런트킥으로 골대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 손흥민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되찾은 대표팀은 공격 속도를 끌어올렸고,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조규성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PORTALKOREA=대전] 김경태 기자='캡틴' 손흥민이 경기의 판도를 바꿨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친선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미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은상태였지만, 포트 2 유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특히 한국(22위·1,593.92점)을 바짝 뒤쫓고 있는 에콰도르(23위·1,589.72점), 오스트리아(24위·1,586.98점)와의 포인트격차가 크지 않아, FIFA 랭킹 76위 볼리비아에 패할 경우순위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각오를 다진 대표팀이었지만 전반전에는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오히려 볼리비아가 빠른 역습으로 한국의 뒷공간을 공략하며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경기 흐름을 바꾼 건손흥민이었다. 후반 10분 박스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 손흥민은 날카로운 오른발 인프런트킥으로 골대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볼리비아 골키퍼 기예르모 비스카라가 온몸을뻗었지만, 각도가 워낙 완벽해 손을 대지 못했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되찾은 대표팀은 공격 속도를 끌어올렸고,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조규성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손흥민은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어떻게 골을 넣냐보다 경기를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 나갈 수 있게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오늘 목표는 승리였는데, 실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반전 어려움을 겪었다는 질문에 대해 손흥민은 "요즘서로가 분석을 많이 해 전략전으로게임으로 바뀐 것 같다"며 "경기력이 아쉬울 때도 있지만, 승리를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1년 8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전에서 골까지 터뜨린 조규성을 두고는 "너무 기뻤다. 끝나고 농담으로 '규성아, 형이 힘 쥐서 골 넣을 것 같다'고 말했다"며 "힘든 시기가 있더라도 좋은 시간은 다시 온다. 건강하게 돌아와 멋진 골까지 넣은 건 팀에 큰 힘이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손흥민은 "감독님이반드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하게 말씀하셨고, 선수들도전부 공감하는 분위기였다"며 "저도 선수들한테 조급해하지 말자, 분명히 찬스 온다고 이야기했다. 급해지면플레이가 안 나올 때가 많기 때문에, 이런 상황일수록 침착하게 하고이기는 습관을 만들자강조했다. 모든 선수들이 한뜻으로 이야기를 나눈 것들이 후반전 경기장에서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오는 18일 가나와 맞대결을 치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2-3 패) 이후 3년 만의 재회지만, 손흥민은"지난 월드컵은 이미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 다가오는 것들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월드컵을 어떻게 잘 준비할지가 더 큰 과제"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오늘 볼리비아도 정말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가나는 또 다른 스타일을 가진 팀이라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며 "이런 다양한 상대와 부딪히는 경험들이 앞으로 대표팀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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