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FC)이 어느덧 세 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다.
- 황희찬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친선경기(2-0 승리)에 선발로 나서며 6월 쿠웨이트전(4-0 승리) 이후 5개월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렀다.
- 황희찬은 대표팀에 오는 건 항상 영광스럽다면서도 매 순간 일희일비하지 않고자 한다.

[SPORTALKOREA=대전] 배웅기 기자=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FC)이 어느덧 세 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다.
황희찬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친선경기(2-0 승리)에 선발로 나서며 6월 쿠웨이트전(4-0 승리) 이후 5개월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렀다. 9월 미국 원정 친선경기(미국·멕시코) 당시에는 울버햄튼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며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지난달에는대표팀 합류 직후 훈련에서 종아리 부상을 입으며 출전이 불발됐다.
볼리비아와 맞대결을 앞두고도 의문부호는 여전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11경기 1골 1도움에 그쳤고, 소속팀 울버햄튼은 프리미어리그(PL) 11경기 2무 9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황소는 황소였다. 황희찬은 후반 31분 엄지성(스완지 시티 AFC)과 교체되기 전까지 패스 성공률 89%(25/28),볼 터치 42회, 지상 경합 성공 7회, 피파울 3회, 태클 성공 3회,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하며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7.1을 받았다. 후반 12분 터진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의 프리킥 선제골 역시 황희찬의 파울 유도에서 시작된 장면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황희찬은 "홈 팬분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어 좋다"며 "월드컵을 앞둔 만큼 승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기는 건 당연한목표였고, 전반이 끝난 뒤에도 결과에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경기력과 많은 기회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볼리비아는 무려 17회의 파울을 저질렀다. 특히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C), 손흥민, 황희찬 등을다소 과하게 견제했다. 황희찬은 "몸 상태는 검사해 봐야 할 것 같다. 전반 초반부터 정말 많이 차여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저는 물론 강인이도 거친 파울을 당했다. 아쉽지만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했고, 저희끼리는 흥분하지 말고 침착히 만들어 나가자고 이야기했다. 개인적으로도 경기력이 괜찮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울버햄튼이 부진의 늪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 발탁은 선수에게 일종의 터닝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황희찬은 "대표팀에 오는 건 항상 영광스럽다"면서도 "매 순간 일희일비하지 않고자 한다. 소속팀에서도 득점이 부족한 건 사실이나 나쁘지 않은 경기도 있었다. 몸 상태도 괜찮다. 개인적인 걱정보다는 그간 대표팀에서 해온 것에 집중하고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드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울버햄튼은 최근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비토르 페레이라 전 감독을 경질하고 미들즈브러 FC 사령탑으로 재임하던 롭 에드워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황희찬은 "마음이 아프다. 제가 지난 시즌에 많이 뛰지 못했다 보니 좋은 상황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신데, 딱히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꾸준히 소통했고, 많이 배운 만큼 아쉽다"며 "새로운 감독님께서도 저희가 잘할 수 있게끔 바꿔주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기대하고 있고 또 많은 분께서 기대해 주신다고 알고 있다. 그 기대에 부응하는 건 물론 경험을 살려 대표팀에 도움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가나전에는 (득점으로) 방점을 찍고자 한다. 이번 경기에서도 슛을 많이 노렸고, 득점하고 싶었다. 다만 제 득점보다는 모두가 함께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 득점할 수 있다면 베스트지만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하는 것 역시 좋은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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