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돼! 손흥민, 충격 "레버쿠젠 이후 10년만 최저치"...12골 4도움, MLS 지배했는데, 시장 가치 하락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MLS 무대에서 데뷔 시즌부터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나이에 따른 시장가치 하락만큼은 피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2일(한국시간) "MLS컵 플레이오프 결승전 종료와 함께 MLS 선수 827명의 시장가치를 업데이트했다. 가장 큰 변화는 이번에도 상위권 선수들에게 집중됐다. 여러 스타들이 올 시즌 상당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나이 관련 조정'으로 인해 시장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여기에는 MLS컵 우승자이자 인터 마이애미의 스타 리오넬 메시, 그리고 LAFC의 슈퍼스타 손흥민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우선 MLS 전체 최고 시장가치를 보유했던 리키 푸치(LA 갤럭시)는 올해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결장하며 2,000만 유로(약 345억 원)에서 1,800만 유로(약 310억 원)로 10% 하락했다.

환상적인 시즌을 보낸 메시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메시가 올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서 29골 19도움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득점왕에 올랐고, 팀을 동부 콘퍼런스 3위로 견인했다.

이어 MLS컵 플레이오프에서도 6경기 6골을 몰아치며 인터 마이애미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지만 나이는 속일 수 없었다.그의 시장가치는 1,800만 유로에서 1,500만 유로(약 259억 원)로 조정됐다.

트랜스퍼마크트는 "메시는 여전히 마이애미 전술의 핵심이자 우승의 절대적 기여자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도 나이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MLS 데뷔와 동시에 리그를 뒤흔들 만큼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지만, 33세라는 나이를 고려할 때 시장가치 하락은 불가피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적응 기간이 전혀 필요 없었다. 부앙가와 함께 리그 최강 수준의 공격 듀오를 이뤘다"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33세라는 현실 속에서 나이에 따른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에 손흥민의 시장가치는 기존 2,000만 유로에서 1,700만 유로(약 293억 원)로 내려갔다. 이는 MLS 전체 2위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지만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 개인에게는 2015년 레버쿠젠 시절 이후 무려 10년 만의 최저치다.

아쉬움이 남는 대목은 손흥민의 올 시즌 퍼포먼스다. 지난 8월 토트넘을 떠나 LAFC로 합류한 그는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MLS를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쌓아 올린 셈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패하긴 했지만, 3경기 3골 1도움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런 활약을 고려하면 이번 시장가치 하락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트랜스퍼마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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