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를 구하기 위해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 이고르 투도르가 팀의 추락을 막지 못한 데 이어 유망주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의 커리어를 망쳤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 이 패배로 토트넘은 공식전 6연패에 빠졌다.
-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대신 킨스키를 선발로 기용했기 때문이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구하기 위해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 이고르 투도르가 팀의 추락을 막지 못한 데 이어 유망주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의 커리어를 망쳤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5로 패했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공식전 6연패에 빠졌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는 1882년 창단 이후 143년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또한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한 투도르 역시 토트넘 역사상 부임 후 4연패를 기록한 첫 감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현재 토트넘의 상황은 매우 위태롭다. 리그에서도 7승 8무 14패(승점 29)로 16위에 머물러 있으며,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28)와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8)와의 격차도 크지 않아 강등권과 맞닿아 있다. 챔피언스리그보다 리그 잔류가 더 중요한 상황이지만 이런 대패는 팀 분위기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결국 투도르 감독의 선택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대신 킨스키를 선발로 기용했기 때문이다.

최근 비카리오의 경기력이 다소 흔들렸다고 해도 보통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와 같은 큰 무대에서는 주전 골키퍼를 기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투도르는 킨스키에게 선발 기회를 줬고, 이는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킨스키는 전반 6분 빌드업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상대에게 공을 헌납했고, 이는 곧바로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어 전반 15분에는 단순한 백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공을 내줬고, 토트넘은 세 번째 실점까지 허용했다.
결국 투도르 감독은 전반 17분 킨스키를 불러들이고 비카리오를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토트넘은 이후에도 두 골을 더 내주며 결국 2-5로 완패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FotMob)'에 따르면 킨스키는 단 17분 동안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 2회, 기대 실점 대비 -0.64, 선방 0회라는 기록을 남겼다. 평점 역시 2.9점에 그쳤다.
사실상 킨스키의 실수로 이어진 두 골은 경험 많은 비카리오였다면 막을 수도 있었던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도르 감독의 선택에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전반 도중 교체라는 극단적인 결정까지 더해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경기 후 "그의 커리어를 완전히 망쳤다… 토트넘은 왜 골키퍼를 17분 만에 교체했나"라는 제목으로 투도르 감독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투도르 감독은 경기 후 킨스키 교체에 대해 "나는 15년 동안 감독 생활을 하면서 이런 결정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필요했다. 선수와 팀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킨스키는 매우 좋은 골키퍼다. 큰 경기에서 실수가 나왔고 우리는 그 대가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도르 감독의 설명에도 전문가들은 냉담했다.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조 하트는 TNT 스포츠를 통해 "마음이 아프다. 그는 단지 14분 동안 나쁜 시간을 보냈을 뿐"이라며 "경기장 전체가 그를 안쓰럽게 보고 있었는데 감독은 골키퍼를 제대로 바라보지도 않았다. 그런 방식이 선수 관리라면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 14분이라는 사실을 잊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이런 일은 어떤 수준에서도 일어나지 않는다. 일요일 아마추어 리그에서도 보기 힘든 장면이다. 선수는 인간적으로 대우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맥마나만 역시 같은 방송에서 "선수 관리 측면에서 최악의 장면이다. 감독은 골키퍼를 제대로 바라보지도 않았다. 정말 차가운 대응이었다"고 지적했다.
제이미 캐러거도 파라마운트 방송에서 감독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감독을 비난한다. 그를 선발로 내보낸 것도 감독이다. 책임은 모두에게 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골키퍼 페테르슈마이켈 역시 강하게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 장면은 그의 커리어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앞으로도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이 장면을 떠올릴 것"이라며 "최소한 전반전까지는 믿고 가야 했다. 이번 결정은 그의 커리어를 망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토트넘 출신 골키퍼 폴 로빈슨도 BBC 라디오를 통해 "이건 감독의 이기적인 결정이다. 그는 오래 있을 감독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며 "내 선수 생활 동안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 자기 보호를 위한 선택일 뿐이며 어린 골키퍼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투도르 감독은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경험이 많지 않은 킨스키를 선발로 내세우는 의문스러운 선택을 했다. 그리고 선수가 연달아 실수를 범하자 끝까지 신뢰하기보다 전반 17분 만에 교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그는 팀의 추락을 막지 못했을 뿐 아니라킨스키의 커리어에 큰 상처마저 남기고 말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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