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브리엘레 그라비나이탈리아축구협회(FIGC) 회장을 비롯해잔루이지 부폰 단장까지 자리에서 물러났다.
- 이로써 이탈리아는 사상 처음으로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 이처럼 거센 비판 여론이 이어지자, 결국 협회 수뇌부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수순을 밟게 됐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에 피바람이 불고 있다.가브리엘레 그라비나이탈리아축구협회(FIGC) 회장을 비롯해잔루이지 부폰 단장까지 자리에서 물러났다.
FIGC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라비나 회장과 부폰 단장의 사임 소식을 발표했다.
FIGC에 따르면 그라비나 회장은 로마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직접 사임을 공식화했으며, 오는 6월 22일 로마에서 임시 선거 총회를 개최해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폰 단장 역시 2023년 8월부터 맡아온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그는 그라비나 회장의 사임에 맞춰 동반 퇴진을 선택했다.
부폰은 사직서를 제출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라비나 회장이 사임을 선택한 지금, 나 역시 가장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젠나로 가투소 감독과 스태프들과 함께 팀의 결속력을 다졌다고 믿지만, 제한된 시간 안에 이탈리아를 월드컵 무대로 복귀시키는 데는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제는 후임자가 자유롭게 팀을 이끌 수 있도록 자리를 비우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두 인물이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난 배경에는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치명적인 결과가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제니차의 빌리노 폴리에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가대표팀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패스 A 결승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4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사상 처음으로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충격적인 결과에 이탈리아 전역이 들끓었고, 정치권까지 비판에 가세했다. 안드레아 아보디 스포츠부 장관은 "이탈리아 축구가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그 시작은 FIGC의 새로운 리더십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테오 렌치 전 총리 역시"월드컵 3회 연속 탈락은 결코 만우절 농담이 아니다. 이는 이탈리아 축구 실패의 명백한 신호"라며 "이탈리아에서 축구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문화이자 국가 정체성의 일부"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거센 비판 여론이 이어지자, 결국 협회 수뇌부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수순을 밟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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