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번트리 시티 임대 이적 이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양민혁을 두고 현지에서는 피해자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 터너는 양민혁은 현재 코번트리 스쿼드 상황의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며 당시 팀은 측면에서 창의성과 뎁스 보강이 필요했지만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고 설명했다.
- 불운한 상황의 희생자라고 강조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코번트리 시티 임대 이적 이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양민혁을 두고 현지에서는 "피해자"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더 뉴스'는 21일(한국시간) 코번트리를 담당하는 지역지 '코번트리 텔레그래프'의 앤디 터너 기자 발언을 인용해 양민혁의 현 상황을 조명했다.
터너는 "양민혁은 현재 코번트리 스쿼드 상황의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며 "당시 팀은 측면에서 창의성과 뎁스 보강이 필요했지만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가 합류할 시점에는 좌우 측면 자원이 부족했지만, 구단이 이후 여러 윙어를 동시에 영입하면서 경쟁 구도가 과열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사카모토 타츠히로와 에프런 메이슨클라크가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여기에 로맹에세와 야노아 마르켈로까지 가세하면서 양민혁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
특히 "가장 불운했던 점은 부상자들이 동시에 복귀한 시점과 그의 합류 시기가 겹쳤다는 것"이라며 "프랭크 램파드 감독 입장에서도 정상 컨디션의 선수들을 제외해야 할 정도로 선택지가 넘쳐났다"고 짚었다.

실제 양민혁은 지난 2월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전 교체 출전 이후 공식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FA컵 스토크 시티전이 유일한 선발 출장이며 이후 11경기 연속으로 명단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맛봤다. 특히 팀이 승격을 확정짓는 순간에도 벤치에 조차 않을 수 없었다.
터너 기자는 "양민혁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는 재능을 갖춘 선수지만 피지컬적으로는 다소 약점이 있고 경합 상황에서 밀리는 모습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출전 시간이 적어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오른발로 안쪽으로 파고든 뒤 슈팅을 시도하는 장면은 몇 차례 인상적이었다"며 "조금 더 존재감을 보여줬다면 기회를 늘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이번 임대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던 불운한 상황으로 보인다. 터너 역시 "분명 재능 있는 선수지만 이번 임대는 시기적으로 좋지 않았다. 불운한 상황의 희생자"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를 불운만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분명 토트넘에게도 과실이 있다. 양민혁은 포츠머스 시절 16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었던 만큼, 출전이 보장된 환경을 유지하는 선택이 더 옳았다. 특히 10대 유망주에게는 꾸준한 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토트넘의 접근 방식 역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선수의 성장을 고려했다면 코번트리의 이적시장 계획과 스쿼드 구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한 뒤 임대를 결정했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선택은 코번트리의 무리한 영입 기조와 더불어 토트넘의 판단 미스가 겹쳐 빚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손흥민의 과거 발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25년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 확정 직후 '맨 인 블레이저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힘들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프리미어리그는 결코 쉬운 무대가 아니다"라며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언어와 문화, 신체 조건, 인성, 그리고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부분까지 모든 것이 준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겁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조언이다. 한국에서 잘했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어린 선수들조차 매일 기회를 쟁취하기 위해 경쟁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단순히 양민혁을 향한조언을 넘어 유망주 육성에 대한 방향성을 시사하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그러나 토트넘은 출전 가능성보다 팀 순위와 환경을 우선시한 임대를 선택했고 그 결과 양민혁은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실전 경험을 충분히 쌓지 못하게 됐다.
이미 지나간 선택을 되돌릴 수는 없다. 토트넘이 지금이라도 양민혁의 성장을 위해 보다 체계적인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사진= 디스이즈안필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맨 인 블레이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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