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산 6번째 월드컵 무대를 정조준하는 기예르모 오초아(AEL 리마솔)가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 오초아는 12일 멕시코 대표팀 캠프에 합류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대표팀 복귀 소감을 전했다.
- 실제 오초아는 이번 대회가 국가대표뿐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통산 6번째 월드컵 무대를 정조준하는 기예르모 오초아(AEL 리마솔)가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오초아는 12일 멕시코 대표팀 캠프에 합류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대표팀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 내 마지막 훈련 캠프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게 바라보고 있다. 더 가득 찬 마음, 더 많은 상처, 더 많은 기억과 함께. 그리고 언젠가 이 엠블럼을 지키는 꿈을 꾸던 그 아이와 같은 설렘으로"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불가능해 보였던 밤들, 끝없이 이어진 경기장들, 지금도 소름 돋게 만드는 국가들, 그리고 내 삶을 영원히 바꿔놓은 순간들을 지나왔다. 그럼에도 멕시코가 나를 부를 때마다 내 안의 무언가는 다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오초아는 "어쩌면 축구는 세월을 셀지 모른다. 하지만 열정은 시간을 세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나는 집에 돌아왔다. 나는 대표팀과 함께 있다. 그리고 이 나라를 위해 싸울 기회가 있는 한 내 영혼은 언제나 가장 먼저 그곳에 있을 것이다. 2026 월드컵을 향해 나아간다"며 마지막 월드컵을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오초아는 멕시코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2005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2006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까지 무려 5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A매치 통산 152경기에 출전하며 멕시코 대표팀 역사상 최다 출장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당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40대에 접어든 나이와 대표팀 내 경쟁 구도를 고려하면 마지막 월드컵 도전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주전 골키퍼 루이스 말라곤이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오초아는 극적으로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고, 멕시코 골문을 지킬 기회를 잡았다.
만약 이번 대회에 출전할 경우 오초아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통산 6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는 현역 선수 반열에 오르게 된다. 그만큼 이번 대회는 오초아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실제 오초아는 이번 대회가 국가대표뿐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달 멕시코 매체 'TUDN'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이후에는 내게 끝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오초아의 말처럼 이번 대표팀 합류는 단순한 복귀가 아니다. 그는 "나는 잊을 수 없는 밤들, 끝없이 이어진 경기들, 아직도 소름 돋게 만드는 국가들, 그리고 내 인생을 영원히 바꾼 순간들을 경험했다. 그럼에도 멕시코가 나를 부를 때마다 내 안의 무언가가 다시 시작된다"며 대표팀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멕시코는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나서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됐다. 오는 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시작으로 19일 한국, 25일 체코와 차례로 맞붙는다.
오초아가 주전 장갑을 끼고 나설 경우 한국 대표팀과의 재회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오초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멕시코의 주전 골키퍼로 출전해 한국을 상대로 선방쇼를 펼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오초아는 한국의 슈팅을 번번이 막아내며 공격진을 좌절시켰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감아차기 득점이 아니었다면 한국은 영봉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오초아의 활약을 앞세운 멕시코는 독일과 한국을 꺾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한국은 최종전에서 독일을 잡아내고도 조 3위에 그치며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과 오초아가 다시 마주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커리어 막바지에 접어든 오초아가 또 한 번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잡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과연 한국이 오초아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할지, 아니면 오초아가 다시 한번 한국에 좌절을 안길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오초아 sns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