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가 강등 위기에 몰린 가운데 팬들의 분노가 결국 폭발했다.
- Change for Tottenham은 경기가 끝나면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는 구단을 이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은 이사회에 맞서 일어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팬 단체는 토마스 프랑크 전 감독 경질 시점과 이고르 투도르 감독 선임 과정도 강하게 비판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토트넘 홋스퍼가 강등 위기에 몰린 가운데 팬들의 분노가 결국 폭발했다. 잔류 여부와 관계없이 구단 수뇌부를 향한 항의 시위가 예고됐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팬 단체가 에버턴과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새로운 시위 계획을 공개했다. 시위는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승점 2점 앞서 있다. 지난 첼시전 패배로 잔류를 확정하지 못했고, 에버턴전에서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 불과 1년 만에 강등권 싸움에 휘말린 것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팬들의 분노도 이사회를 향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팬 단체 'Change for Tottenham'은 에버턴전 종료 후 항의 배너를 펼치고 구단 수뇌부를 향한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토트넘이 잔류하든 강등되든 관계없이 계획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팬 단체는 경기 전과 경기 중에는 선수단을 향한 전폭적인 응원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일요일, 90분 동안 우리는 팀을 응원해야 한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승점이 필요하고 선수들은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가 뒤에서 밀어주는 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종 휘슬 이후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Change for Tottenham은 "경기가 끝나면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는 구단을 이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은 이사회에 맞서 일어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팬 단체는 토마스 프랑크 전 감독 경질 시점과 이고르 투도르 감독 선임 과정도 강하게 비판했다. 성명에는 "토마스 프랑크는 몇 달 전에 경질됐어야 했다. 이고르 투도르는 애초에 선임되지 말았어야 했다. 그 결과 우리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연패를 겪게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1월 이적시장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코너 갤러거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보강을 하지 못했다. 팬 단체는 이를 두고 "구단의 안일한 운영이 현재의 위기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지난 7년 동안의 추락은 두려울 정도였다. 주요 우승에 도전하던 팀이 이제는 강등 직전까지 몰렸다. '게임 체인저'라던 경기장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 이 실패의 과정에서 변하지 않은 단 하나의 상수가 있었다. 바로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이다"라며 구단 수뇌부를 정조준했다.
실제 이번 시즌 토트넘의 상황은 비정상적이다.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은 11승 5무 22패, 승점 38로 17위에 머물렀다. 다만 당시에는 강등권인 레스터 시티가 승점 25에 그치며 이미 강등이 확정된 상태였고, 토트넘 역시 부상 악재 속에 UEFA 유로파리그에 힘을 쏟으며 리그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FA컵, 리그컵, UEFA 챔피언스리그 모두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리그에서 9승 11무 17패, 승점 38에 그치며 18위 웨스트햄과 단 2점 차까지 몰렸다. 물론 득실 차는 토트넘이 -10, 웨스트햄이 -22로 앞서 있어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사실상 잔류할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에버턴과의 최종전에서 패하고 웨스트햄이 승리할 경우, 토트넘은 강등된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6만 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첨단 홈구장을 보유한 구단의 성과라고는 믿기 어려운 상황이다.
구단 레전드 손흥민 역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LAFC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최근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경기를 보는 건 정말 고통스럽다. 지난해는 정말 놀라운 성취였기 때문이다"라며 전 소속팀의 추락을 아쉬워했다.

토트넘은 이제 운명의 최종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내내 반복된 문제들이 쌓인 만큼에버턴전에서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하더라도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는어려워 보인다.
사진= 스포츠키다,Change for Tottenham, 게티이미지코리아,유튜브 'German A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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