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스터 시티의 동화 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 카스퍼 슈마이켈(셀틱FC)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 슈마이켈은 2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직접 발표했다.
- 은퇴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어깨 부상이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레스터 시티의 동화 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 카스퍼 슈마이켈(셀틱FC)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슈마이켈은 2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직접 발표했다. 그는 "제가 지금까지 써야 했던 말들 중 가장 어려운 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제 커리어 내내 저를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 이 글을 쓴다"고 운을 뗐다.
은퇴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어깨 부상이었다. 슈마이켈은 "어깨 부상으로 인해 올여름 셀틱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의사들로부터 제가 다시 최고 수준에서 축구를 할 수 있을 가능성은 이제 극히 낮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슈마이켈은 지난 3월 부상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수술을 받을 경우 약 1년간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결국 그는 6월 셀틱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저는 태어난 순간부터 축구선수였다. 제 몸이 제가 그 무엇보다 사랑했던 일을 더 이상 허락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다. 저는 축구를 사랑한다"고 털어놨다.
슈마이켈은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보며 레스터 시티와 셀틱에서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를 언급했다. 특히 2015/16 시즌 레스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기적이었다.

그는 "10년 전 우리는 레스터 시티와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했다. 전 세계 축구계에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고, 그 순간을 직접 겪은 우리 중 누구도 그것을 진정으로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난 두 시즌 동안 우리는 셀틱과 함께 네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모든 메달, 모든 경험, 그리고 이처럼 위대한 클럽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었던 영광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덴마크의 레전드 피터 슈마이켈의 아들로 잘 알려졌던 카스퍼 슈마이켈은 2011년 레스터에 입단한 뒤 곧바로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2012/13 시즌에는 팀의 수문장으로 맹활약하며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2부 리그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고, 2013/14 시즌 레스터의 챔피언십 우승과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크게 기여했다.

슈마이켈의 진가는 2015/16 시즌 제대로 폭발했다. 레스터가 5,000분의 1 확률을 뚫고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는동안 그는 리그 38경기 전부에 출전했다. 15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고 단 36실점만 허용하며 팀의 기적 같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에도 슈마이켈은 레스터의 상징으로 활약했다. 2020/21 시즌에는 첼시를 꺾고 FA컵 우승까지 차지했다. 2022년 정들었던 레스터를 떠나 프랑스 리그1 니스로 이적했고, 이후 벨기에 안더레흐트를 거쳐 2024년 여름 셀틱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덴마크 대표팀에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슈마이켈은 A매치 120경기에 출전했고, 두 차례 월드컵과 두 차례 유로 대회에 나섰다.

그는 "조국을 위해 뛰는 것은 제 어린 시절의 꿈이었다. 월드컵과 유럽선수권에서 덴마크의 주장으로 나섰던 일은 제 커리어에서 언제나 가장 큰 영광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저는 더 이상 싸울 수 없어서 제 커리어가 끝나기를 바라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이 부상이 그 결정을 대신 내려버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부상이 발생한 이후 계속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반드시 시도해야 한다고 믿었다. 이제 저는 모든 것을 다 해봤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슈마이켈은 자신과 함께했던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함께 라커룸을 나눴던 모든 동료들, 저를 믿어준 모든 감독과 골키퍼 코치들, 의료진과 클럽 뒤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맨체스터 시티, 달링턴, 베리, 폴커크, 카디프, 코번트리, 노츠 카운티, 리즈, 레스터 시티, 니스, 안더레흐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셀틱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슈마이켈은"무엇보다도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응원해 주셔서, 열정을 보내주셔서, 모든 좋은 순간과 힘든 순간 속에서도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그 의미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컸다. 진심을 다해 감사드린다"팬들을 향한 감사를 남긴채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사진= 원풋볼, 카스퍼 슈마이켈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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