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국가대표팀의 캡틴 앤디 로버트슨이 9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유튜브 채널을 통해 먼저 세상을 떠난 절친 디오구 조타의 아내 후테 카르도소가 자신에게 보낸 감동적인 편지를 낭독했다. 비시즌 휴식기를 마친 조타가 리버풀로 복귀하기 위해 스페인 항구 도시 산탄데르로 이동하던 중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처럼 로버트슨이 잊지 않고 조타를 기억해 주자, 조타의 아내 카르도소 역시 월드컵 출격을 앞둔 그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편지를 띄웠다.

남편 사별 후, 슬픔의 당부 "월드컵서 꿈 함께 가져가"...故 조타의 아내 '절친' 로버트슨 향해 감동의 편지, 앤디는 "마음에 품고 뛸 것" 각오

스포탈코리아
2026-06-09 오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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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스코틀랜드 국가대표팀의 캡틴 앤디 로버트슨이 9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유튜브 채널을 통해 먼저 세상을 떠난 절친 디오구 조타의 아내 후테 카르도소가 자신에게 보낸 감동적인 편지를 낭독했다.
  • 비시즌 휴식기를 마친 조타가 리버풀로 복귀하기 위해 스페인 항구 도시 산탄데르로 이동하던 중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 이처럼 로버트슨이 잊지 않고 조타를 기억해 주자, 조타의 아내 카르도소 역시 월드컵 출격을 앞둔 그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편지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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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당신은 혼자 월드컵에 가는 것이 아니다. 그의 꿈도 함께 가져가는 것이다. 경기장에 발을 내디딜 때, 당신의 생각과 발걸음, 그리고 마음속에 그가 함께할 것이다."

스코틀랜드 국가대표팀의 '캡틴' 앤디 로버트슨이 9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유튜브 채널을 통해 먼저 세상을 떠난 절친 디오구 조타의 아내 후테 카르도소가 자신에게 보낸 감동적인 편지를 낭독했다.

조타와 로버트슨은 둘도 없는 절친한 사이였다. 이들은 리버풀에서 5년 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무려 130경기를 함께 뛰었고, 라커룸 안팎에서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갑작스러운 비보가 날아들었다. 비시즌 휴식기를 마친 조타가 리버풀로 복귀하기 위해 스페인 항구 도시 산탄데르로 이동하던 중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충격적인 소식에 리버풀 동료들은 물론 로버트슨 역시 억장이 무너졌다. 특히 로버트슨은 지난해 11월, 덴마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C조 6차전에서 4-2 승리를 거두며 스코틀랜드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기쁜 순간에도슬픔을 숨기지 못했다.

당시 그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오늘 하루 종일 머릿속에서 조타가 떠나질 않아 마음이 무너졌다. 이번이 월드컵에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우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가지 못했을 때(조타종아리 부상·로버트슨예선 탈락)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고, 다음 월드컵에 꼭 함께 가자고 늘 이야기했었다"며 "오늘 조타가 하늘에서 미소 짓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루 종일 그를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었고, 방에 혼자 있을 때는 너무 견디기 힘들었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처럼 로버트슨이 잊지 않고 조타를 기억해 주자, 조타의 아내 카르도소 역시 월드컵 출격을 앞둔 그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편지를 띄웠다.

카르도소는 편지에서 "앤디, 그리움과 감사, 그리고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마음을 가득 담아 너에게 이 글을 쓴다"라고 운을 뗐다.

그녀는 "디오구는 종종 당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 사람이 쌓은 우정, 함께 치렀던 치열한 경기들, 수많은 도전, 웃음, 축구와 꿈에 대해서다. 월드컵은 그 꿈 중 하나였고, 두 사람이 경기장에 나설 때와 똑같은 열정으로 나란히 키워온 꿈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다림 끝에 스코틀랜드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던 그날, 당신이 남긴 말과 감정을 전해 들었을 때 나는 디오구가 결코 경기장을 떠난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당신은 혼자 월드컵에 가는 것이 아니다. 그의 꿈도 함께 가져가는 것이다. 경기장에 발을 내디딜 때, 당신의 생각과 발걸음, 그리고 마음속에 디오구가 함께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를 잊지 않아 줘서, 상실의 고통을 힘으로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무언가로 바꿔줘서 고맙다"며 "이곳 집에서 우리가 매일 보내는 방식도 이와 같다. 그는 당신을 엄청나게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그 꿈을 소중히 간직하고,자신을 위해, 그리고 그를 위해 살아달라"고뭉클한 응원을 보냈다.

영상을 통해 편지를 읽어 내려간 로버트슨은 감동을 표했다.

그는 "그녀가 겪고 있는 힘든 시간 속에서도 내게 편지 쓸 시간을 내주었다는 것 자체가 그녀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보여준다"며 "나는 그들의 결혼식에도 참석했고, 조타 부부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조타가 우리 곁을 떠났을 때 우리 모두가, 특히 그녀가 얼마나 큰 슬픔에 빠졌는지 지켜봤다. 그래서 그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로버트슨은 "이 편지는 내 마음에 아주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우리는 그의 이름이 결코 잊히지 않도록, 그의 기억을 항상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라며 "부상으로 조타가 결장했던 2022년 월드컵 때 우리는 정말 가까워졌고, 다음 월드컵인 미국 무대에 함께 나서는 게 우리 둘의 목표였다. 그 꿈을 빼앗겼다는 사실이 너무나 비통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월드컵 무대를 향한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난 그를 마음에 품고 뛸 거다. 첫 경기, 두 번째 경기, 세 번째 경기, 그리고 그 이후에도 그가 나와 함께할 것을 안다. 감정이 벅차오르는 이 큰 대회에서 그가 내 마음 가장 앞자리에 있을 거다. 난 단지 나 하나만을 위해 뛰는 게 아니다. 우리 둘 모두를 위해 뛰는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렇듯 결연한 의지에 찬 로버트슨이 이끄는 스코틀랜드는 오는 14일 아이티전을 시작으로, 20일 모로코, 25일 브라질과 차례로 맞붙으며 본격적인 조별리그 여정에 돌입한다.

사진=디오구 조타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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