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국가대표팀 출신 정대세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전 0-7 대패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었다며 놀라운고백을 했다.
- 정대세는 A매치 33경기출전해 15골을 터뜨린 북한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다.
- 이어진 포르투갈과의 2차전에서 0-7이라는 기록적인 대패를 당했고, 마지막 코트디부아르전마저 0-3으로 완패하며 쓸쓸히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해야만 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북한국가대표팀 출신 정대세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전 0-7 대패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었다며 놀라운고백을 했다.
일본매체 '웹 더 테레비전'은 15일(한국시간)프로그램 '자산, 전부 팔아보았다'에 출연해 과거 북한 국가대표 시절의 비화를 털어놓은 정대세의 사연을 조명했다.
정대세는 A매치 33경기출전해 15골을 터뜨린 북한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다. 비록 북한의 전력이 약해 국제 무대에서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진못했지만, 그의 이름이 전 세계팬들에게 각인된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다. 바로 2010 남아공 월드컵이었다.

당시 북한은 1966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무려 44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는데, 정대세는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브라질전을 앞두고 국가가 울려 퍼질 때 감격에 겨워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절치부심 속에 북한은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1-2로 석패하며 나름의 선전을 펼쳐 돌풍을 예고하는 듯했다.
하지만 결과는냉혹했다. 이어진 포르투갈과의 2차전에서 0-7이라는 기록적인 대패를 당했고, 마지막 코트디부아르전마저 0-3으로 완패하며 쓸쓸히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해야만 했다.

당시를 회상한 정대세는"당시 나는 북한 대표팀 동료들을 얕보고 있었다. 내 안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대표팀 내 '초특급 문제아'였다"며 재일조선인으로서 일본에서 나고 자라며 겪었던갈등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특히 포르투갈전 대패를 떠올리며"전반전에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고 너무 짜증이 났다.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라커룸에서 페트병을 집어 던졌는데, 하필 그게 동료 선수에게 맞고 말았다"고 회상했다.
그의 돌발 행동에 팀 동료들도 그동안 쌓였던 불만을 터뜨렸다. 동료들이 "너 때문에 우리가 지금까지 얼마나 참아주고 있는지 아느냐"며 고성을 질렀고, 라커룸은 순식간에 험악한 분위기로 변했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 후반전에 돌입한 북한 대표팀의 조직력은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렸다. 결국 후반전에만 무려 6골을 헌납하며 0-7 대참사를 겪게 된 것이다. 정대세는 "월드컵에서의 0-7 대패, 그 원인은 바로 나에게 있다. 아무리 사과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음을 눈물로 고백했다.

한편, 정대세는 현역 은퇴 후 현재 일본 방송가를 누비며 해설가 및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일본프로그램 '고고스마'에 출연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일본과 네덜란드의 경기(2-2 무승부)를 분석하며 "일본이 월드컵 무대에서 강팀을 상대로 따라붙을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뒤처진 상황에서 끈질기게 추격해 얻어낸 결과이기에 승리와 다름없는 귀중한 승점 1점이다. 일본 축구의 저력을 마음껏 보여준 경기였다"고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게키사커,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메바, 도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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