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할 줄 알았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보드판 지시는 단순히 남은 경기 시간을 알려주기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 일본 매체NHK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중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터치라인 부근에서 글씨가 적힌 포메이션 보드판을들고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던 장면에 숨겨진 비화를 공개했다.
- 그러나 거창한 전술적 지시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술 보드의 진실은 의외로 단순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거창할 줄 알았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보드판 지시'는 단순히 남은 경기 시간을 알려주기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매체'NHK'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중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터치라인 부근에서 글씨가 적힌 포메이션 보드판을들고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던 장면에 숨겨진 비화를 공개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15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일본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대등한 저력을 과시했다.

이 가운데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독특한 장면이 있었다. 바로 모리야스 감독이 터치라인에서 선수들을 향해 '45'나 '3' 같은 숫자가 크게 적힌 보드를 높이 들어 올려 무언가를 지시하는 모습이었다.
이를 본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해외 팬들은 "일본 대표팀은 준비한 전술이 45개나 되는 것이냐"며 혀를 내둘렀고, 국내팬들 사이에서는 광주 FC 시절부터 화이트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열정적인 지휘를 선보였던 이정효 감독(現수원 삼성 블루윙즈)이 연상된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거창한 전술적 지시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술 보드의 진실은 의외로 단순했다. 단지 그라운드 안의 선수들에게 '경기 시간'을 알려주기 위한 응급조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가 열린 댈러스 스타디움은 피치 바로 위에 세로 20m, 가로 50m에 달하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돼있어 경기 시간이 표시되고 있었다. 하지만 전광판 화면이 선수가 아닌 관람석 쪽을 향하고 있어, 경기장 중앙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시간이 잘 보이지 않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선수들로부터 이러한 불편함을 전달받은 코칭스태프는 고심 끝에 지참하고 있던 포메이션 보드에 숫자를 크게 적어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대해 일본의 '베테랑' 나가토모 유토는"그라운드에 서 있는 선수들이 경기 시간을 모르겠다고 하길래, 벤치에서 보드에 적어 보여주면 바로 알 수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와 실행한 것"이라며 유쾌한 비화를 전했다.
사진=SNS 갈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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