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틴 손흥민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 손흥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월드컵 여정을 마친 소회와 함께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 쓰라린 결과에책임을 통감한 손흥민은 열띤 성원을 보내준 국민과 축구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캡틴' 손흥민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손흥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월드컵 여정을 마친 소회와 함께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여정은 진한아쉬움을 남겼다. '베테랑' 손흥민(LAFC)과 이재성(1. FSV 마인츠 05)을 필두로 김민재(FC 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C), 오현규(베식타스 JK), 양현준(셀틱 FC)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유수의 자원들이 대거 포함되며 그야말로 역대 최고 수준의 '황금 세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체코전에서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기대감을 한껏 키웠지만, 이어진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0-1로 일격을 당했다. 반드시 승점이 필요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 최종전에서도 0-1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쓴잔을 들이켰다.
결국 1승 2패로 A조 3위를 기록한 대표팀은 32강 진출을 위해'경우의 수'를 따지게 됐다.
다른 국가들의 경기 결과에 운명을 걸어야 하는 처지. 그러나 그 마저도 운이 따르지 않았고, 결국지난 28일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3-1 대승을 거두면서 한국은 각 조 3위 그룹중 8위 밖으로밀려나며 최종 탈락이 확정됐다.
쓰라린 결과에책임을 통감한 손흥민은 열띤 성원을 보내준 국민과 축구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 아래는 손흥민 SNS 심경 글 전문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만약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는 감히 팬분들의 실망과 상처를 담아낼 수 없을 것 같아 그 말씀을 드리는 것조차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매일, 매 순간 여러 감정이 교차하며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팬분들께 이 말씀만큼은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저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제가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저보다 훨씬 더 큰 실망과 상처를 안고 계실 팬분들을 생각하면 제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조심스럽지만 팬분들이 느끼시는 마음도 제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무대를 위해 정말 많은 것들이 희생되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시간과 마음, 그리고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저 역시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정말 너무나 죄송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저희를 믿고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이렇게 말로 다 표현하기보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저는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습니다. 팬분들과 했던 약속은 절대 잊지 않았습니다.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상황 속에서 팬분들께 또 한 번 부탁을 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지만 모든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비판과 상처를 주기보다는 정말 힘드시겠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손흥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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