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출신 방송인 피터 빈트가 홍명보 감독의 사임 기자회견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 영국에서 태어나 자란 외국인의 시선으로 봐도 홍명보 감독의 사임 기자회견과 이후 태도는 쉽게 납득하기 어려웠다.
- 그만큼 이번 논란은 단순한 국내에서만의 문제가 아닌 다른 나라의 시선에서도 문제가 많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외국인들이 보기에도 홍명보 감독의 태도는 좀처럼 용납하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영국 출신 방송인 피터 빈트가 홍명보 감독의 사임 기자회견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피터는 30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비정상 축구'의 '해외에서는 홍명보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봤을까'라는 영상에 출연해 홍명보 감독의 사임과 이후 태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먼저 홍명보 감독의 사임에 대해 "해야 했던 일"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한국 사람들은 촉이 중요하다고 하지 않나. 내가 프리뷰 방송에서 박문성 해설위원에게 한국이 탈락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말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최악의 경우가 이렇게 펼쳐졌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 경기(남아공전)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최악이었다. 그래서 홍명보 감독이 사임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피터는 사임 자체보다 그 이후의 태도에 더 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 이 정도로 한 사람을 싫어하는 대한민국의 분위기는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며 "기자회견이 너무 짧아서 화가 난 사람도 많았고, 질문을 받지 않은 것에 화가 난 사람도 많았다.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반응도 있었고,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는 점까지 비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팬들이 정말 분노하는 이유는 감독 선임 과정 때문이다. 절차를 모두 무시하지 않았나. 제시 마치 감독이나 다른 해외 감독들과 인터뷰까지 진행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따졌다면 홍명보 감독까지 가면 안 됐다. 특히 홍명보 감독 본인도 처음에는 '나는 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결국 맡았다. 그렇게 하면 안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렇게 실패했다면 겸손하게, 진심이 느껴지는 사과를 했어야 했다. 그런데 기자회견에서는 준비한 글을 읽고, 기자들에게 '고마웠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 이게 상황에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미안한 마음이 느껴졌다면, '내가 잘못했다'는 태도가 보여야 했다. 그런데 그런 모습 없이 나갔다"며 "홍명보 감독의 가장 큰 문제는 말을 잘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늘 조금 로봇처럼 이야기한다. 인터뷰를 듣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여러 면에서 답답했던 감독 생활이었다"고 홍명보 감독의 임기 내내 이어진 소통 방식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물론 피터는 한국인 아내를 두고 오랜 시간 한국에서 살아온 만큼 한국인의정서를 잘 이해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단순히 한국 정서에 익숙한 방송인의 비판으로만 치부하기는 어렵다.
영국에서 태어나 자란 외국인의 시선으로 봐도 홍명보 감독의 사임 기자회견과 이후 태도는 쉽게 납득하기 어려웠다. 그만큼 이번 논란은 단순한 국내에서만의 문제가 아닌 다른 나라의 시선에서도 문제가 많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사진= 유튜브 '비정상축구'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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