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을 두고 한국과 일본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 대회 직후 홍 감독은 사퇴를 표명했지만, 비판 여론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 일본 축구 팬들은 홍 감독의 참담한 귀국 풍경을 보며 안쓰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홍명보 감독을 두고 한국과 일본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의대한민국국가대표팀의 2기 체제는최악의 결말을 맞이했다. 선임 과정부터 끊임없는 논란 속에 출발한 홍명보 감독은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졸전 끝에 1승 2패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대회 직후 홍 감독은 사퇴를 표명했지만, 비판 여론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는 홍 감독을 향한 고함과 욕설이 빗발쳤고, 급기야 개껌이 날아드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반면 이웃 나라 일본의 반응은 사뭇 대조적이다. 일본 축구 팬들은 홍 감독의 참담한 귀국 풍경을 보며 안쓰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배경에는 홍 감독의 과거 J리그 활약상이 깊이 자리 잡고 있다. 홍 감독은 현역 시절 벨마레 히라츠카(現 쇼난 벨마레)와 가시와 레이솔에서 활약하며 통산 125경기를 소화했고, 1999년에는 J리그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러한홍 감독은 자연스레 일본 축구계에서 존경 받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벨마레 대표직을역임했던 고노 타로 중의원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팀의 OB(선배)인 홍명보를 괴롭히지 말라"며 공개적인 지지를 보냈다.
또한일본의 방송인 타마가와 토오루 역시 "축구는 모두가 함께하는 스포츠인데, 모든 책임을 '무능한 사람을 선택한 탓'이라며 개인에게만 전가하고 있다.이러한 식의 비방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했다.
이 밖에도 많은 일본 팬들이 SNS를 통해 "불쌍하다. 일본으로 와도 괜찮다", "잠잠해질 때까지 일본에서 지내는 게 어떻겠느냐"며 위로의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재일교포 출신의 김명욱 기자는 이러한 한일 양국의 온도 차에 대해 "감독으로서의 평가와 축구인으로서 쌓아온 신뢰는 구분해야 한다. 한일전에서는 늘 대립만이 주목받지만, J리그에서 싹튼 교류와 인간관계는 국경을 넘어 이어지고 있다"며"이번 반응의 차이는 축구가 단순한 승패 이상의 소중한 자산을 길러왔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사진=뉴시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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