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매체 더선은 1일(한국시간) 독일 축구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가 독일의 충격적인 월드컵 조기 탈락 원인으로 선수들의 아내와 여자친구를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 그러나 극심한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비효율적인 축구로 일관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고배를 마셨다.
- 그는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불거진 대표팀의 무분별한 가족 동행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애초에 월드컵 무대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 그저 매일이 '자유로운 가족의 날'의 연속이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일(한국시간) "독일 축구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가 독일의 충격적인 월드컵 조기 탈락 원인으로 선수들의 아내와 여자친구를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독일 국가대표팀은 파라과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초 이 경기는 독일의 무난한 낙승이 점쳐졌다. 독일은 명실상부한 전통의 강호일 뿐만 아니라,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 FC),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CF), 요나탄 타, 요주아 키미히(이상 FC 바이에른 뮌헨), 카이 하베르츠(아스날 FC)등 세계적인 자원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라과이 역시 훌리안 엔시소, 미겔 알미론 등준수한 선수들을 데리고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독일이 크게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실제 경기 내용도 이를 증명했다. 독일은 볼 점유율(76% : 24%), 슈팅 수(21 : 7), 유효 슈팅(6 : 3), 패스 성공률(90% : 63%), 상대 박스 내 터치(43 : 12) 등 대부분의 세부 지표에서 파라과이를 압도했다. 그러나 극심한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비효율적인 축구로 일관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고배를 마셨다.

굴욕적인 패배에 독일 축구의 '레전드' 마테우스는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불거진 대표팀의 무분별한 가족 동행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마테우스는 "1994년 대회 당시 이 주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도 있었는데,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다. 아내와 가족 등 모두가 얽혀 있었고 수많은 기사가 쏟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처음부터 모든 가족을 다 끌어들여야 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다 보니 이동 수단이나 호텔 예약 같은 문제들이 파생됐다.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이 모든 것이 팀 내부의 거센 화두이자 논쟁거리였다는 것을 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어떤 선수의 어머니는 전세기 등에 동승할 수 있었던 반면, 다른 선수의 아내와 아이들은 일반항공편을 이용해야 했기 때문에 선수들 사이에 불만이 생기기도 했다"고 내부 분위기를 폭로했다.

마테우스는 대표팀 캠프 주변에 가족들이 상주하는 바람에 선수단이 월드컵을 마치 '공짜 가족 휴가'처럼 대하게 됐다고 일갈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외부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많은 동요가 있었다. 이 모든 상황을 떠나서, 애초에 월드컵 무대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 그저 매일이 '자유로운 가족의 날'의 연속이었다"며 "그들은 미국에 온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모든 가족을 불러들였다. 만약 팀이 토너먼트에서 무언가를 이뤄냈다면 8강전 즈음에 가족들이 합류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의 여자친구가 캠프에 동행한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마테우스는 "그녀가 사진에 너무 자주 등장해서는 안 된다. 결코 이상적인 모습이 아니"라며 "선수들에게 휴식일이 주어지면 가족들이 호텔로 찾아올 수 있고, 레나(나겔스만 감독의 여자친구) 역시 그렇게 했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팀의 결속력을 다지는 것은 좋으나, 감독이라고 해서 가족 상봉에 예외적인 규칙이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 선수들이 가족을 만나는 동일한 시간에 맞추어 이루어져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소피아 하베르츠 SNS, 게티이미지코리아,리나 키미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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