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축구연맹(FPF)은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국가대표팀 감독이 스페인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발표했다.
- 앞서 포르투갈 대표팀은 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에 0-1로 석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 지난 2023년 포르투갈 사령탑으로 부임한 마르티네스 감독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과 UEFA 유로 2024 8강 진출 등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팀을 이끌어왔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잊지 못할 추억과 포르투갈 국민들에 대한 깊은 감사를 가슴에 품고 떠난다."
포르투갈축구연맹(FPF)은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국가대표팀 감독이 스페인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발표했다.
앞서 포르투갈 대표팀은 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에 0-1로 석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경기는 두 유럽 강호의 맞대결 답게경기 내내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포르투갈은 누누 멘데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디오고 코스타가 눈부신 선방쇼를 펼치며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득점 없이 연장전으로 향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 시간에 승부가 갈렸다.스페인의 교체 투입된 미켈 메리노가극장 결승골을 터뜨렸고,결국 균형을 맞추는데 실패한포르투갈은 16강에서무릎을 꿇고 말았다.

패배의 쓴잔을 마신 마르티네스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과 함께한 마지막 경기다. 지난 45경기 동안 포르투갈에서 환영받고 사랑받는다고 느꼈기에 무척 자랑스럽다. 평생 간직할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이별을 고했다.
이어 "감독직은 즐거움이자 자부심의 원천이었고,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이었다. 결정이 힘들었지만 지금이 한 사이클이 끝나는 시점이며,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완전히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16강에서 짐을 싸게 됐지만, 그는 이번 대회가 '실패'라는 지적에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우리는 실패하지 않았다. 그저 우승 후보 중 한 팀을 상대로 졌을 뿐이며, 선수들은 놀라운 개인 기량을 보여주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큰 팀들이 맞붙는 큰 경기에서 승패는 아주 작은 디테일에서 갈린다. 진짜 실패란 이기려고 노력하지 않을 때 쓰는 말이며,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선수들의 투지를 높이샀다.

지난 2023년 포르투갈 사령탑으로 부임한 마르티네스 감독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과 UEFA 유로 2024 8강 진출 등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팀을 이끌어왔다.
특히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포르투갈은 역대급 전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비티냐, 주앙 네베스, 누누 멘데스(이상 파리 생제르맹 FC),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FC),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등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원들이 대거 포진해 한 껏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더해 '베테랑'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사실상'라스트 댄스'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선수단의 동기부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그러나 대회 기간 동안마르티네스 감독을 향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단조로운 전술과 경직된 용병술, 특히 기동력이 떨어진 호날두를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깝게 기용하는 고집스러운 운영으로 인해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32강에 진출해 난적 크로아티아를 2-1로 꺾고 16강에 올랐으나, 결국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며 포르투갈의 도전은 막을 내리게 됐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FPF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놀라운 시간을 함께한 포르투갈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팬들이 보내주신 힘과 에너지는 평생 간직할 추억"이라고 적었다.
이어 "놀라운 활약을 펼쳐준 우리 선수들에게도 고맙다.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다. 하지만 더 중요했던 것은 우리가 '원팀'이 되기 위해 보여준 헌신이었다. 대표팀에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모아두는 것은 쉽지만, 하나의 팀을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다. 45경기라는 포르투갈 역사상 최고의 기록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선수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끝으로 "모든 여건을 아낌없이 지원해 준 FPF와첫날부터 놀라운 프로 정신을 보여준 코칭스태프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 잊지 못할 추억과 포르투갈 국민들에 대한 깊은 감사를 가슴에 품고 떠난다"고작별 인사를 건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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