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은 노르웨이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다.
- 맨체스터 시티의 스타 홀란은 중국에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모으며 SNS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 홀란은 이번 월드컵에서 벌써 7골을 터뜨리며 노르웨이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중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했지만, 현지 축구 팬들은 새로운 영웅을 찾았다. 주인공은 노르웨이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다.
미국 매체 'NBC 뉴스'는 9일(한국시간) "중국 축구 팬들이 노르웨이 공격수 홀란을 응원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의 스타 홀란은 중국에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모으며 SNS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월드컵에 중국 선수는 단 한 명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중국에는 자신들만의 축구 영웅이 생겼다"며 "홀란은 중국 팬들 사이에서 '하바오'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중국어로 '바오'는 보물이나 귀염둥이를 뜻하는 친근한 표현으로, '하바오'는 '귀염둥이 홀란' 정도의 의미다.

홀란은 이번 월드컵에서 벌써 7골을 터뜨리며 노르웨이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특히 브라질과의 16강에서는 혼자 두 골을 책임지며 노르웨이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세계적인 우승 후보 브라질을 무너뜨린 홀란의 활약은 중국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파괴적인 득점력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드러나는 솔직하고 유쾌한 모습까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국 광둥성에 거주하는 한 팬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 다른 축구선수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는 홀란의 경기 영상과 경기장 밖에서 보여주는 재미있는 모습들을 많이 본 뒤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다"고 밝혔다.

중국 SNS에서는 홀란과 관련된 각종 영상과 사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팬들은 홀란이 경기 중 짓는 과장된 표정을 활용해 수많은 밈을 만들었고, 그를 미국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에 등장하는 고양이 톰과 비교하기도 했다.
홀란 특유의 질주 자세도 인기다. 큰 체격을 앞으로 기울인 채 폭발적인 속도로 달려가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공유되면서 중국 내에서 하나의 밈으로 자리 잡았다.
긴 금발 머리 역시 홀란의 상징이 됐다. 일부 팬들은 홀란의 머리카락을 유명 배우 니콜 키드먼과 비교하며 홀란이 '금발 미인'에 대한 인식까지 바꿨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중국의 한 온라인 마켓에서는홀란 스타일의 머리띠가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팬들은 경기 후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홀란의 헤어스타일을 따라 하고 싶다는 농담을 주고받고 있다.

인기는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홀란은 약 한 달 전 중국판 틱톡으로 불리는 더우인에 공식 계정을 개설한 뒤 팔로워 580만 명을 모았다. 이는 노르웨이 전체 인구보다 많은 숫자다. 홀란 개인을 향한 중국 팬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 중국 팬은 "기록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홀란은 정말 많은 골을 넣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홀란은 현재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고 생각한다. 아직 매우 젊기 때문에 앞으로 5년에서 8년 동안 세계 최고 공격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내 폭발적인 인기는 광고계로도 이어지고 있다. 홀란은 중국 한방차 브랜드의 광고 캠페인에 출연했고,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한 노르웨이산 대서양 연어를 홍보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중국이 노르웨이 수산물의 주요 시장인 만큼 홀란의 인지도를 활용한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축구 팬들은 그동안 리오넬 메시와 호날두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꾸준히 응원해왔다. 그러나 홀란을 향한 팬심은 이전 슈퍼스타들과는 조금 다른 형태라는 분석이다.
한 중국 팬은 "호날두는 멀리서 우러러보는 슈퍼스타"라며 "반면 홀란은 친한 친구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홀란 역시 중국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즐기고 있다. 더우인에 직접 영상을 올리며 팬들의 질문에 답하고, 영어와 중국어를 활용해 월드컵 승리의 기쁨을 공유하고 있다.

한 팬은 "홀란은 축구를 사랑하고 꿈꾸기 때문에 경기에 나선다. 국가대표로 뛰는 데 자부심을 느끼지만 지나친 부담이나 기대를 스스로 짊어지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홀란은 자기 자신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솔직하게 행동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많은 면에서 우리가 바라는 삶을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revoltsports, 게티이미지코리아, N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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