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기행적인 발언으로 주목받았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또다시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으로 친정팀 바이에른 뮌헨을 당황하게 했다.
- 독일 매체 빌트는 15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의 발언이 뮌헨 내부 관계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 그런데 투헬 감독은 이제 와서 자신이 구단 내부의 반대에 맞서 케인 영입을 성사시킨 것처럼 이야기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평소 기행적인 발언으로 주목받았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또다시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으로 친정팀 바이에른 뮌헨을 당황하게 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15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의 발언이 뮌헨 내부 관계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투헬 감독은 멕시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3-2로 승리한 뒤 케인의 뮌헨 이적 과정을 언급했다.

그는 "일부 다른 의견에도 불구하고 내가 케인을 뮌헨으로 데려오기 위해 싸웠다는 사실이 여전히 기쁘다"고 말했다.
마치 뮌헨 내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이 케인 영입을 밀어붙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발언이었다. 그러나 빌트가 전한 당시 상황은 투헬 감독의 주장과 크게 달랐다.
매체는 "투헬 감독이 먼저 뮌헨을 설득해야 했느냐는 질문에 대한 분명한 대답은 '아니다'"라며 "뮌헨은 투헬 감독이 부임하기 전부터 케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케인 영입을 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인물이 투헬 감독이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빌트는 "2023년 여름 케인의 영입을 놓고 오랫동안 망설였던 쪽은 투헬 감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케인 영입을 실질적으로 강하게 추진한 쪽은 뮌헨 수뇌부였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던 다니엘 레비 회장과 협상하기 위해 런던을 세 차례나 방문했다.
뮌헨은 결국 약 1억 유로(약 1,703억 원)의 이적료를 투자해 케인을 품었다. 이후 케인은 공식전 147경기에서 146골 33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영입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투헬 감독은 이제 와서 자신이 구단 내부의 반대에 맞서 케인 영입을 성사시킨 것처럼 이야기했다. 뮌헨 입장에서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투헬 감독은 뮌헨 재임 당시 데클란 라이스, 메이슨 마운트,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영입을 원했고, 조슈아 키미히의 매각에도 찬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뮌헨 수뇌부는 투헬 감독의 요청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며 기각했다.
결과적으로 투헬 감독이 원했던 선택은 대부분 실현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케인의 영입이 대성공으로 판명되자 공로를 자신의 몫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며 논란을 자초했다.
투헬 감독은 지도력과 별개로 가는 곳마다 언행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마인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 첼시, 뮌헨 등 유럽 주요 클럽을 이끌며 전술적 완성도와 토너먼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선수단과 구단 수뇌부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서는 끊임없이 마찰을 일으켰다. 투헬 감독이 거쳐 간 여러 구단에서 비슷한 갈등이 반복됐다.
뮌헨 시절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김민재의 실수를 두고 "수비가 탐욕적이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정 선수의 실수를 공개석상에서 지나치게 강한 표현으로 비판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구단 수뇌부와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았다. 선수 영입과 매각을 둘러싼 의견 충돌이 반복됐고, 경기력까지 흔들리면서 결국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지 못한 채 뮌헨을 떠났다.
결국 투헬 감독의 이번 발언은 친정팀과의 불필요한 진실 공방만 불러일으켰다.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으면서도 가는 곳마다 말과 행동으로 논란을 자초했던 투헬 감독이 또다시 구설에 오른 셈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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