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네딘 지단이 프랑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경우 연봉을 7억 원대밖에 받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 프랑스 매체 멜티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지단의 연봉이 법정 상한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리나 페라리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 해당 법안은 프랑스축구협회를 비롯한 체육단체 소속 임직원의 연봉을 연간 세전 45만 유로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지네딘 지단이 프랑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경우 연봉을 7억 원대밖에 받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프랑스 매체 '멜티'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지단의 연봉이 법정 상한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리나 페라리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지단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프랑스 대표팀을 떠난 디디에 데샹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새롭게 추진 중인 스포츠 관련 법안이 지단의 부임에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떠올랐다.

해당 법안은 프랑스축구협회를 비롯한 체육단체 소속 임직원의 연봉을 연간 세전 45만 유로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7억 6천만 원에 불과하다.
지단의 명성과 지도자 경력을 고려하면 사실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금액이다. 글로벌 스포츠 급여 분석 매체 '샐러리 리크스'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48개국 감독들의 연봉 가운데 45만 유로는 38위에 해당하는 콩고민주공화국 세바스티앙 드사브르 감독의 43만 유로(약 7억 3천만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심지어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홍명보 전 감독의 연봉도 약 216만 유로(약 36억 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명장인 지단이 7억 원대 연봉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

특히 전임 사령탑 데샹은 프랑스 대표팀에서 연간 250만~300만 유로(약 42억~51억 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한 지단의 지도자 경력과 세계적인 인지도를 고려하면 그의 연봉은 법정 상한선인 7억 6천만 원을 크게 넘어설 수밖에 없다.
지단은 과거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연봉 1억 유로(약 1,689억 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프랑스축구협회가 지단에게 시장 가치에 걸맞은 대우를 보장하려면 정부의 특별 승인이 필요하다. 새 법안에 따르면 체육단체가 연봉 상한선을 초과하는 계약을 체결할 경우 관련 내용을 스포츠부에 제출한 뒤 장관의 서면 승인을 받아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현지에서는 지단의 대표팀 감독 부임을 앞두고 만들어진 규정이라는 의미에서 해당 조항을 두고 '지단법'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페라리 장관도 직접 해명에 나섰다. 페라리 장관은 프랑스 매체 '라 데페슈 뒤 미디'를 통해 "해당 법안은 정부가 주도해 발의한 것이 아니다. 나는 민간 조직의 보수에 국가가 개입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연봉 제한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대표팀 감독과 같은 자리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상당한 비용이 드는 직책"이라고 덧붙이며 지단에게 수백만 유로 규모의 연봉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최종적으로 법안이 시행될 경우 지단의 고액 연봉 계약을 승인할 책임은 페라리 장관에게 돌아간다.
페라리 장관은 "나는 축구 전문가도 아니고 경기장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도 아니다. 어느 감독이 어느 정도의 보수를 받아야 하는지 판단할 특별한 능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지단은 오는 9월 1일부터 프랑스 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첫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연봉과 정부 승인 문제를 둘러싼 거센 논쟁에 휘말리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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