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호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비판을 넘어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과 심경을 전했다.
- 과거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박주호는 현재 대한민국 K-축구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 이제는 다른 사람의 결정 아래서 내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중요하다 생각하는 일들을 직접 결정하고 그리고 움직이고 결과까지도 책임을 지고 싶다고 밝혔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말만 해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직접 해보려고 한다."
박주호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비판을 넘어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과 심경을 전했다.
과거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박주호는 현재 대한민국 K-축구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지난 2024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으로 재직할 당시,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난맥상을 내부 고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 축구계에 여러 차례 쓴소리를 던져왔다.
이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드러난 한국 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거버넌스 및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개편하기 위해 출범한 K-축구 혁신위원회에 합류하며 개혁의 중심에 섰다.

이제 제도권 안팎에서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게 된 박주호는 가장 먼저 "월드컵을 준비하고 함께하면서 바쁜 시간을 보냈고 내 개인적으로도 여러 변화가 있었다. 기존에 함께했던 소속사와도 계약을 종료했고 지금은 내가 직접 책임지고 운영하는 회사도 설립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선수 생활 때부터 은퇴까지 나는 대부분 누군가의 결정 아래 내게 주어진 역할을 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선수였을 때 협회, 대외적으로 활동하는 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많은 일들을 지켜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결정 아래서 내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중요하다 생각하는 일들을 직접 결정하고 그리고 움직이고 결과까지도 책임을 지고 싶다"고 밝혔다.
박주호는 "먼저 축구인으로서 도의적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시작하고 싶다"며 "사실 지난 몇 년 동안 축구계에 있었던 여러 문제들을 보면서 나 역시도 내 선수 시절을 많이 돌아봤었다"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지금도 기억나는 일들 중에 하나는 심판 판정을 보면서 선수들끼리 '이번 심판은 우리 경기를 굉장히 잘 봐주는 느낌이야' 이런 식으로 별 생각 없이 이야기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그런 말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몰랐다', '내가 직접 한 일이 아니다'는 이유로 나 자신을 완전히 떼어놓고 싶지는 않고 어떤 때는 그 안에서 뛰었던 현역 선수였고 어떤 때는 그 조직에서 일을 했던 사람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에 박주호는 "축구를 사랑해 주셨던 분들 그리고 이런 모습으로 실망하셨던 분들께도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이제 말만 해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누군가를 바꿔주기를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직접 해보려고 한다"며 "얼마 전 경청회를 통해서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알고 있었던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그동안 듣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정말 많았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경청회에서 못다한 이야기들을 어디서 해야 할까? 그래서 누구든 못다한 이야기들을 편하게 남길 수 있는 게시판을 하나 만들었다.뭐 거창한 건 아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남겨주고 내가 직접 하나하나 보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유소년 축구 인프라 확충에도 직접 팔을 걷어붙인다. 그는 "경청회에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유소년 선수들이 실제로 뛰고 경험할 수 있는 대회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내가 직접 만들겠다. 내년부터 지자체 그리고 뜻을 함께하는 기업들과 함께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하겠다. 한 번 하고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대회를 만들겠다. 이를 위해 축구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많은 지자체 그리고 기업들의 참여를 부탁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유소년 축구팀과 선수들 그리고 가족들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도 함께해 주었으면 한다"고청사진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축구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뭔가를 한다고 모든 것이 갑자기 바뀔 거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일까지 다른 사람에게 맡겨놓고 말만 하고 싶지는 않다. 지금까지는 조금 방어적으로 움직여 왔다면 이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해보려고 한다. 거창하게 무엇을 바꾸겠다 약속하지 않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직접 하겠다.함께해 달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사진=뉴시스, 박주호 유튜브(박주호 PaChu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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