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3월 콜롬비아(2-2), 우루과이(1-2) 그리고 이번 페루(0-1)와 가진 평가전에서 공격 축구가 실종되어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3경기 1무 2패의 결과물은 불안감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고배를 마시며 공격축구 구현을 위한 부분, 팀 전술에 의한 경기력 영향과는 관계없이 세대교체와 파격적인 실험에 초점이 맞춰지는 의도하지 않은 현상을 초래하고 말았다.

[김병윤의 축구생각] 클린스만의 전술, 전략적 공격 축구는?

스포탈코리아
2023-06-20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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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하지만 3월 콜롬비아(2-2), 우루과이(1-2) 그리고 이번 페루(0-1)와 가진 평가전에서 공격 축구가 실종되어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 그러나 3경기 1무 2패의 결과물은 불안감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
  •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고배를 마시며 공격축구 구현을 위한 부분, 팀 전술에 의한 경기력 영향과는 관계없이 세대교체와 파격적인 실험에 초점이 맞춰지는 의도하지 않은 현상을 초래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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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0-1 패배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던 한국과 페루의 1차 평가전 경기 결과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59) 감독은 지난 3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스타 플레이어 공격수 출신 답게 공격 축구를 표방하며 2023'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2024.1.12~2.10) 우승과 2026' 북중미(캐나다, 미국, 멕시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 목표를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3월 콜롬비아(2-2), 우루과이(1-2) 그리고 이번 페루(0-1)와 가진 평가전에서 공격 축구가 실종되어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주장한 공격축구 방향성은 곧 한국 축구가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여 궁정적이다. 그러나 3경기 1무 2패의 결과물은 불안감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 물론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3개월 여의 짧은 기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공격 축구에 대한 전술, 전략적 완성도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그렇지만 페루와의 평가전은 클린스만 감독이 공격 축구 구현을 위한 선수들을 직접 관찰한 후 선발하여 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에서 1기 멤버의 콜롬비아, 우루과이 2연전과는 그 의미와 성격은 달랐다. 페루전에 그 어느 때 보다 관심이 집중됐고 새롭게 클린스만호에 승선한 9명의 뉴페이스와 A매치 데뷔전을 가진 박용우(30.울산 현대), 안현범(29.제주 Utd), 홍현석(24. KAA 헨트), 박규현(22.디나모 드레스덴) 4명의 선수에 대한 공격 축구 경기력 문제는 화두가 아닐 수 없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고배를 마시며 공격축구 구현을 위한 부분, 팀 전술에 의한 경기력 영향과는 관계없이 세대교체와 파격적인 실험에 초점이 맞춰지는 의도하지 않은 현상을 초래하고 말았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의 선수를 보는 안목과 지도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16년 11월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하차 한 후 2019년 독일 헤르타 BSC 베를린 지휘봉을 잡은 지 불과 3개월 만에 경질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그렇다면 지도자로서 클린스만 감독의 공백기는 실질적으로 6년에 해당된다. 지도자의 이런 장기간 공백기에서 나타나는 가장 두드러진 약점은 바로 현장 감각 부족이다. 따라서 천하의 클린스만 감독이라고 해도 예외일 수 없다. 페루전 패배를 단지 정우영(34.알 사드), 김영권(33.울산 현대),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 김민재(27.나폴리)의 결장으로 비켜갈 문제가 아니다.

페루 역시 클린스만호와 마찬가지로 최전방을 책임지는 잔루카 라파둘라(칼리아리)를 비롯 헤타투 타피아(셀타비고), 루이스 아드빈쿨라(보카주니어스) 앤디 폴로(우니베르시타리오) 등 공수 핵심 자원이 빠져 팀 전력이 100%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클린스만호는 안방에서 공격 축구 구사를 위한 전술, 전략 문제점을 드러내며 클린스만 감독에게 더 큰 책임감과 더불어 과제를 안겨줬다. 축구는 개인 기량 즉, 개인 전술을 우선으로 하는 스포츠다. 따라서 이를 갖추지 않고서는 부분, 팀 전술에 의한 팀 전력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없다. 

이를 직시한다면 페루전 종료 후 클린스만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혼자선 승리할 수 없다"는 말은 납득하기 어렵다. 페루를 상대로 클린스만 감독 축구 철학인 공격 축구를 경기 내내 펼친 주인공은 이강인(22.레알 마요르카)이었다. 한 마디로 '군계일학' 이강인은 개인 전술을 앞세워 경기를 소화했다. 이런 우월한 개인 전술을 바탕으로 부분, 팀 전술 향상을 꾀하지 못한 것은 실로 클린스만 감독 지도력으로 평가해도 무리는 아니다. 굳이 예를 들지 않더라도 축구가 비록 1명이 아닌 11명 선수 플레이에 의한 팀웍 스포츠라 해도 얼마든지 1명의 선수에 의해 승리할 수 있는 스포츠다.

브라질의 펠레(Edson Arantes do Nascimento 1940.11~2022.12)는 물론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1960.10~2020.11) 역시 개인 혼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군계일학' 플레이를 펼쳤다. 여기에 현대 축구에서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 개인 능력은 FIFA월드컵을 들어 올릴 정도로 팀에 절대적이다. 한편으로 한국에게 개인 혼자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손흥민 또한 이에 포함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진정 클린스만 감독이 이를 직시하고 있었다면 먼저 페루전 패배 이유와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논하고, 앞으로 이를 전술, 전략적으로 어떻게 향상시켜 아시안컵과 북중미 FIFA월드컵 4강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어야만 한다.

다음 2차전(대전월드컵경기장) 상대는 15일 일본에게 0-6 참패를 당한 FIFA 랭킹 75위 약체 엘살바도르다. 이에 클린스만호의 무난한 승리와 더불어 클린스만 감독 데뷔 첫 승도 점쳐진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클린스만 감독이 천명한 공격 축구의 전술, 전략 밑그림이 이제는 일정부분 드러나는 경기 내용으로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사실이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클린스만 감독 지도력에 한국 축구는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 그 같은 현실론에 우려되고 걱정스러운 점은 바로 클린스만 감독 지도력에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대한축구협회(KFA) 인물이 전무하다는 데 있다.  

현재 대표팀을 관리 감독하여야 할 인물은 클린스만 감독과 같은 독일 출신 마이클 뮐러(58)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다. 이는 굳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클린스만 감독은 자기 식구다. 따라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 배경 기자회견에서 의구심만 증폭시켰던  뮐러 위원장에게 쓴소리를 기대한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이래저래 이 시점에서 클린스만 감독에게 요구되는 것은 경각심과 더불어 위기의식이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한국 축구와 2026년 북중미 FIFA월드컵까지 동행은 불가능 할지 모른다.

지금 페루전 패배 후 어느 축구팬이 던진 말의 울림이 아직도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한 국가의 축구 대통령과 축구 국무총리가 모두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는 국가는 없다. 그런데 한국 축구는 예외다. 그러니 페루에게도 안방에서 패하는 거다. 정말 그동안 우리 한국 축구가 쌓은 업적이 무너질까 걱정된다" 물론 경기는 승리 할 수도 또한 패배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승리하고 또한 어떻게 패배 했는지가 중요하다. 그 꼭지점에 지도자의 선수 기량을 기본으로 한 전술, 전략적인 뛰어난 지도력이 있다. 지도자가 이 같은 지도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면 비난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고 결국 지도자 생활도 단명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두 말할 나위도 없이 현재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믿음과 신뢰성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김병윤(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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