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김민재 공백 뼈저리다…'홍명보 VS 셀라미' 지략 싸움, '수비 집중력'이 성패 좌우할 듯

[SPORTALKOREA=수원] 배웅기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과 자말 셀라미 요르단 감독의 지략 싸움은 수비 집중력이 성패를 좌우한다. 이재성(1. FSV 마인츠 05)이 '장군'을 외치자 요르단이 '멍군'으로 응수했다. 요르단이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와 야잔 알나이마트(알 아라비 SC)를 앞세워 매서운 역습을 퍼붓는 가운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이 뼈저리다.

한국(1위, 4승 3무·승점 15)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홈경기에서 요르단(2위, 3승 3무 1패·승점 12)을 맞닥뜨렸다.

경기 전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이태석-권경원-조유민-설영우가 수비진을 구성한다. 중원에 박용우-황인범이 위치하며 2선의 황희찬-이동경-이재성이 최전방의 손흥민을 뒷받친다.


전반 초중반만 해도 홍명보 감독의 부분 전술이 빛을 발하는했다. 전반 5분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예리한 코너킥을 이재성이 절묘하게 차 넣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 밖에도 요르단 뒷공간을 적극 공략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2% 부족한 골 결정력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때를 기다리던 요르단은 전반 30분 기어를 올렸다. 중원까지 내려와 박용우(알 아인)의 볼 소유권을 탈취한 알나이마트가 한국 수비진 견제를 떨쳐내며 전진해 박스로 접근했다. 볼을 이어받은 알타마리가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몸을 날린 조현우(울산 HD)의 선방에 막혔고, 이후 마흐무드 알마르디(알 후세인 SC)의 오른발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30분 만에 한국의 홈 어드밴티지를 이겨낸 요르단은 맹공을 퍼부으며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으로서는 전반 37분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일대일 찬스가 상대 골키퍼에게 막힌 것이 아쉽다.


후반 키 포인트는 결국 '수비 집중력'이다. 중원에서 알나이마트의 전진을 1차적으로 저지하지 못한 것이 결국 실점으로 연결된 것을 감안하면 고른 분포의 공격은 요르단이 더욱 앞서는 셈이다. 반면 한국은 요르단이 전반 중반부터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이재성이라는 활로를 차단하기 시작하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우선 이동경 대신 양민혁(퀸즈 파크 레인저스)을 투입해 2선에 변화를 주는 쪽을 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