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아론 부펜자의 사망을 둘러싼 축구계의 무미건조한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가봉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이자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던 부펜자가 경기를 앞두고 사망했다는 소식이 현지 매체를 통해 전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배려와 생명 존중이 결여된 모습은 아쉽다.

"中 축구의 수치로 기억될 하루"..."실력 부족은 이해"→"배려와 존중 결여된 모습 아쉬워"→부펜자 사망 둘러싼 행태에 반성 촉구

스포탈코리아
2025-04-17 오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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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중국 언론이 아론 부펜자의 사망을 둘러싼 축구계의 무미건조한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 가봉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이자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던 부펜자가 경기를 앞두고 사망했다는 소식이 현지 매체를 통해 전달됐기 때문이다.
  • 하지만 인간에 대한 배려와 생명 존중이 결여된 모습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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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중국 언론이 아론 부펜자의 사망을 둘러싼 축구계의 무미건조한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매체 '슈팅차이나'는 16일(한국시간) '심층보도'라는 타이틀로 "중국 축구의 수치로 기억될 하루. 다른 세상에서는 평안하길 바라며"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이날 축구계엔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 가봉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이자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던 부펜자가 경기를 앞두고 사망했다는 소식이 현지 매체를 통해 전달됐기 때문이다.


중국 소후닷컴은 16일 보도를 통해 "저장FC에서 뛰던 외국인 에이스 부펜자가 아파트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아파트 11층에서 추락사했으며 경찰은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여부와 실수로 넘어졌는지, 같이 살고 있던 친형과 다툼이 있었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조국인 가봉은 슬픔에 잠겼다. 브리스 올라귀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매우 슬프다. 가봉 축구에 영광을 가져다준 재능 있는 공격수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신이 부펜자의 영혼에 축복을 가져다주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그러나 정작 중국에선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심지어 그의 동료들은 사망 사고에 개의치 않은 듯 슈퍼 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린 후 골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그를 추모하는 의미를 담은 완장 및 어떠한 행사도 열리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전 세계 매체들은 거세게 비판하며 부정적인 뉘앙스의 보도를 이어갔다.

중국 매체 슈팅 차이나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언론은 "메이저우와의 경기 전 부펜자가 사망했다. 놀라운 점은 해당 경기에서 골 세리머니가 나왔다는 점이다"라며 중국 축구에 있어선 치욕적인 하루다. 실력 부족은 이해할 수 있다. 보완 가능한 영역이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배려와 생명 존중이 결여된 모습은 아쉽다. 인도주의 정신의 부재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생명에 대해 매우 이중적인 태도를 지녔다. 거창한 추모식이나 공식 행사에선 매우 엄숙하고 감동에 젖는다. 그러나 그런 의식이라는 껍데기를 벗어던지면 생명에 무감각해지기 십상이다"라며 중국 축구계의 조처에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신화통신, 트랜스퍼마르크트, 가봉 축구협회, 뉴시스,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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