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 이상민이란 이름을 가진 선수 여럿과 본인을 구별하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함이었다. 어김없이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상민은 공수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많은 활동량을 가진 미드필더 이상민이라고 소개하고 싶다며 안산 이상민 구별법을 이야기했다.

“저는 활동량 많은 MF입니다”… ‘프로 6년 차’ 이상민이 자기 PR한 사연

스포탈코리아
2022-09-05 오전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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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K리그에 이상민이란 이름을 가진 선수 여럿과 본인을 구별하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함이었다.
  • 어김없이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상민은 공수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 많은 활동량을 가진 미드필더 이상민이라고 소개하고 싶다며 안산 이상민 구별법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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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안산] 김희웅 기자= “저는 활동량이 많습니다. 그리고 미드필더입니다.”

‘프로 6년 차’ 이상민(안산그리너스)이 자기 PR을 했다. K리그에 이상민이란 이름을 가진 선수 여럿과 본인을 구별하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함이었다.

안산은 4일 오후 4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37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완승했다. 안산(승점 35)은 김포FC(승점 34)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어김없이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상민은 공수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5분에는 중거리포로 팀에 골을 선물했다. 이후 안산은 송진규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쾌승을 거뒀다.

결승골의 주인공 이상민은 경기 후 “매 경기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홈에서 좋은 승리를 거둘 수 있어 만족한다”며 웃었다.

이른 시간 골을 내준 안산은 차분하게 경기를 풀었다. 이상민은 “선제골을 내주고 급해질 수 있었는데, 감독님이 주문해주신 대로 스리백으로 대응했다. 쉽지 않았다. 상대에게 빌드업을 내주는 상황이 있었는데, 잘 대응하다 보니 골도 넣을 수 있었다. 선수들이 역전승 계기를 잘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매번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이상민은 올 시즌 안산에서 가장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안산이 치른 34경기 중 30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35경기에 나선 바 있다. 그는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잘 준비하려고 한다. 여름에는 선수들이 힘든 요소가 많아 부상도 많이 나왔다. 날씨가 시원해지고 있다. 많이 뛰어다닐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K리그에는 총 4명의 이상민이 있다. 안산 이상민을 포함해 FC서울, 충남아산FC, 수원삼성에 각각 1명씩 이상민이 있다. 이상민은 4명 중 본인을 구별하는 방법에 관한 취재진의 물음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금껏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듯했다.

골똘히 생각한 이상민은 “미드필더 이상민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센터백 이상민 둘이 있고, 수원 이상민은 공격진영에서 뛴다”며 “중원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나뿐이다. 많은 활동량을 가진 미드필더 이상민이라고 소개하고 싶다”며 안산 이상민 구별법을 이야기했다.

충남아산 이상민과는 K리그2에서 여러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얽힌 일화도 있다. 이상민은 “저번에 충남아산 갔을 때 이상민과 이상민으로 인터뷰한 적이 있다. 서로 이상민인 걸 아니 관심 있게 지켜보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번에 우리 홈에서 할 때 인사를 먼저 해주더라. 엄청 고마웠고 다음에는 내가 먼저 인사하겠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신인처럼 본인을 소개한 이상민이지만, 어엿한 안산 캡틴이다. 이상민은 “초반에 승리를 많이 쌓지 못하고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주장으로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경기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주변에서 부담을 주지도 않았고, 감독님, 코치진의 질타도 없었다. 형들에게 많이 의지하려고 했고, 잘 이끌어줘서 힘든 건 없었다. 나는 몸으로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막바지까지 왔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준 형들, 동료들, 코치진께 감사하다.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말했다.

올 시즌 목표는 최대한 높은 곳에서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상민은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리고 싶다. 오늘처럼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잡는다면, 7위 이상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목표에 따라가면서 하다 보면 조금씩 희망이 보일 것”이라며 밝은 내일을 그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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