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울산 HD가 올 시즌 K리그1 최소 실점으로 3연패를 달성했다.
- 울산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경기에서 루빅손과 주민규의 골을 묶어 2-1로 승리했다.
- 그 결과 리그 36경기 37골밖에 내주지 않는 최소 실점 팀의 위용을 뽐냈다.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울산 HD가 올 시즌 K리그1 최소 실점으로 3연패를 달성했다.
울산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경기에서 루빅손과 주민규의 골을 묶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위 강원과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리며 리그 3연속 정상과 함께 통산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 초중반 수비가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은 울산이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며 안정됐고, 조기 우승을 확정 짓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주장 김기희를 중심으로 김영권, 황석호, 임종은, 이명재, 윤일록, 골키퍼 조현우와 조수혁까지 베테랑 수비진의 활약이 빛났다. 강민우(18)와 김주환(23)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가 30대다. 이를 두고 노쇠화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왔지만 전현직 국가대표답게 경험과 조직력으로 상대 맹공에 자물쇠를 채웠다. 그 결과 리그 36경기 37골밖에 내주지 않는 최소 실점 팀의 위용을 뽐냈다.
수비 지표(이하 35라운드까지 기준)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대변해 준다.
울산은 ▲수비 지역 총 패스 횟수와 성공률 1위에 자리했다. 총 5,271회를 시도해 4,578회 성공, 86.9%의 성공률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광주FC(4,371회 시도, 3,789회 성공, 86.7% 성공률)를 0.2% 차로 따돌렸다.
▲수비 지역 최소 턴오버 순위 또한 1위다. 338회로 가장 적은 실수를 했다. 2위 수원FC(346회)보다 8회 적고, 최하위 대전하나시티즌(439회)과 101회 차이가 난다. 수비 지역에서 높은 패스 성공률을 바탕으로 최소 턴오버의 성과를 냈다.
수비 외 공격이나 다른 데이터를 살펴봐도 대부분 수치가 선두 혹은 상위권이다.
▲공격 시퀀스당 패스 횟수 4.85회로 1위, ▲공격 시퀀스 시간은 13.43회로 2위, ▲시퀀스 시작 위치는 46.88mm로 2위를 차지했다.
울산은 지금껏 ▲총 슈팅 414회를 시도했는데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이 177회다. 슈팅 대비 유효슈팅 전환율이 42.74%, 1위로 나타났다.
▲1만 9,501회로 최다 패스 1위, ▲파이널 서드(공격 지역) 패스 시도 3,886회 중 3,278회를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 역시 84.4%로 1위다.
압박도 훌륭했다. ▲압박 지수(PPDA)는 숫자가 낮을수록 압박이 효율적이라는 의미다. 10.14로 1위다. ▲인터셉트는 401회로 3위를 차지했다. 1위 제주유나이티드(423회), 2위 김천상무(406회) 다음이다. 효율적인 전방 압박과 인터셉트 분포를 보인다.
울산은 올 시즌 높은 위치에서 공격을 시작했고, 상대 진영(공격 지역)에서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파이널 서드에 볼을 위치시키며 수비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높은 평균연령이 불러일으킨 우려와 달리 울산은 많은 경험으로 하여금 기술적 우위를 점했고, 상대 진영에서 확실한 점유율을 확보하며 공격 축구를 구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판곤 감독은 "개인적으로 나이가 든 선수는 경험이 많고,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선수들은 90분 동안 얼마든지 통제하고, 지배할 수 있다. 경기당 평균 11km씩 뛰더라. 속도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연령보다 선수 개인의 생각이나 직업정신, 열정이 중요하다. 팀의 캐릭터에 맞는 선수가 필요한 것"이라며 노쇠화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울산 HD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