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못 먹었는데 리버풀 상대로 결승골’ 맨유 유망주가 금식한 이유는?...“신을 위해서”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아마드 디알로가 식사를 하지 못하고 경기를 뛰게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8일(이하 한국 시간) “디알로가 리버풀전 결승골을 넣은 후 놀라운 폭로를 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에서 리버풀을 만나 연장 혈투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맨유의 승리를 이끈 건 디알로였다. 디알로는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40분 라파엘 바란을 대신해 경기에 투입됐다. 올 시즌 네 번째 출전이었다. 오랜만에 출전이었지만 가벼운 몸놀림으로 리버풀을 위협했다.

경기 종료 직전 디알로가 대형 사고를 쳤다. 연장 후반 추가 시간 1분 역습 상황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맨유의 4-3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디알로에게 칭찬이 쏟아졌다. 축구 매체 ‘골닷컴’은 “수비적으로 열심히 노력한 뒤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골을 넣었다”라며 평점 7점을 부여했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승자가 됐다”라며 평점 9점을 매겼다. 축구 매체 ‘90min’은 “위협적이고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줬다. 결국 결승골을 넣으며 모든 것을 마무리했다. 퇴장을 당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라며 평가 7점으로 평가했다.

이날 디알로는 평소보다 경기를 소화하기 어려웠다. 라마단 때문이었다. 디알로는 신실한 무슬림으로 유명하다. 현재 라마단 기간이라 해가 떠 있는 동안 식사를 할 수 없었다. 디알로는 어쩔 수 없이 식사를 하지 않고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후 디알로는 “쉽지 않다”라며 “금식할 때는 쉽지 않지만 자신을 믿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신을 위해 금식하고 있기 때문에 금식하는 게 매우 행복하다. 경기장에 나가서 팀을 위해 싸우고 싶다. 이 순간을 주신 신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디알로는 2020/21시즌 맨유 입단 이후 이렇다 할 기회를 받지 못했다. 출전 시간을 위해 레인저스, 선덜랜드로 임대를 떠났다.



선덜랜드 임대 기간이 유효했다. 디알로는 42경기 14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주축 공격수로 성장했다. 임대 복귀 후엔 맨유 선수들과 주전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입지가 나아지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디알로가 만족할 만한 출전 시간을 보장하지 않았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지만, 디알로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맨유는 디알로의 결승골로 인해 2년 연속 FA컵 4강에 진출하게 됐다. 다만 디알로는 득점 이후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선보였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디알로는 4강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