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상호 해지를 결정한 토마스 투헬(50) 감독 입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다. 사실상 올 시즌 전체의 성과를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아스날과의 8강 일전을 앞둔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주말, 앞선 2경기에서 총 4실점을 허용한 수비진에 변동을 줄 가능성이 크다. 첫째 김민재를 밀어내고 선발 명단의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에릭 다이어(30)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상호 해지를 결정한 토마스 투헬(50) 감독 입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다.
사실상 올 시즌 전체의 성과를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아스날과의 8강 일전을 앞둔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주말, 앞선 2경기에서 총 4실점을 허용한 수비진에 변동을 줄 가능성이 크다.
첫째 김민재를 밀어내고 선발 명단의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에릭 다이어(30)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레버쿠젠의 우승을 축하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상호 해지를 결정한 토마스 투헬(50) 감독 입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다.
해당 발언 이후 경기장 안팎으로 분위기는 최악이다. 소란스럽던 분위기는 라이벌 구단에 패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뮌헨의 위기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4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김민재(27)에겐 더없이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사실상 올 시즌 전체의 성과를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아스날과의 8강 일전을 앞둔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주말, 앞선 2경기에서 총 4실점을 허용한 수비진에 변동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유는 크게 3가지이다.
첫째 김민재를 밀어내고 선발 명단의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에릭 다이어(30)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다이어는 최근 분데스리가 2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6라운드 SV다름슈타트와의 경기에선 실점에 빌미를 주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해당 경기에서 팀 최저 평점인 4점을 부여하며 "다이어는 전반에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첫 기회를 내줬으며 경기 종료 직전 위치 선정에 실수하며 실점을 내줬다"라는 코멘트를 냈다.
이후 펼쳐진 27라운드 '데어클라시커'에서도 다이어의 부진은 계속됐다. 선발로 출전해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한 다이어는 해당 경기에서 수비 라인 형성, 1:1 경합 등에서 확연한 한계를 노출했다.
특히 이날 다이어는 태클 성공률 0%, 지상 볼 경합 50%, 가로채기 1회에 그치며 토트넘 시절부터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력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에 FOTMOB은 다이어에게 팀 내 하위권인 6.4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FOTMOB 평점뿐만 아니라 현지 매체에 반응 역시 좋지 않다. 90min은 해당 경기 총평을 내리며 다이어는 전반적으로 불편해 보였고 빌드업 측면에서 레프트 백과 호흡이 맞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명예 회장 회네스는 최근 뮌헨의 수비진에 불만을 표했다.)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회네스 명예 회장 또한 최근 뮌헨의 수비진에 대해 "나는 여전히 팀 전체 수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모든 선수들은 자신들이 수비 상황에서 도전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라며 공개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둘째 뮌헨의 향후 일정을 고려한 '로테이션 가동'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약 사흘 앞둔 시점에서 이번 주말 리그 28라운드 FC하이덴하임과의 경기에 나선다.
짧은 시일 내에 2경기를 치르는 무리한 일정 속 사실상 우승이 좌절된 분데스리가 경기보다는 아직 우승이 가능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8강 아스날과의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FC하이덴하임과의 경기에선 그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를 투입하며 로테이션을 가동할 확률이 높다. 로테이션을 저울질할 때 1순위로 고려될 선수는 역시 김민재다. 최근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연출한 수비진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오랜 기간 90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김민재의 경기 감각을 올리며 매 경기 출전으로 집중력이 떨어진 더리히트, 다이어의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선택지는 투헬 입장에서 나쁠 것이 전혀 없다.
셋째 '분위기의 환기'이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장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좋지 않은 이슈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리그 11년 연속 우승을 질주할 정도로 독일 내 압도적인 강자인 뮌헨은 올 시즌 경기력, 성적, 화제성 등 모든 측면에서 사비 알론소(42)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에 압도당하는 ‘굴욕’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망언에 가까운 투헬의 인터뷰가 더해지며 분위기는 최악으로 흘렀다. 투헬은 지난 30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패한 직후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우승이 좌절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분명하고, 당연하다. 이젠 희망이 없다. 아니, 오늘 경기가 끝나고 우리는 아무 말도 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13점이 뒤져 있다."라며 우승을 위한 레이스가 끝났음을 인정했다.
이를 두고 이미 지난 2월 21일 뮌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이고 좋은 대화를 통해 우리는 투헬과 여름, 상호 협력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결별에 합의한 투헬이 현 상황을 무책임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수뇌부도 현재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바바리안 풋볼은 투헬의 인터뷰 이후 뮌헨 경영진을 비롯한 클럽 책임자들은 격분을 감추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뮌헨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나겔스만)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투헬의 후임 감독에 대한 이야기는 쉼 없이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라텐버그는 차기 사령탑 후보를 율리안 나겔스만(36), 로베르토 데제르비(44)라고 밝히며 실명까지 거론한 상태이다.
다양한 이슈가 선수단 내부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쉽게 고려해 볼 수 있는 카드는 멤버 교체이다. 이 과정에서 전반기 좋았던 흐름의 ‘일등공신’ 김민재 투입이 어수선한 분위기의 환기로 이어질 수 있다.
올 시즌 향방을 결정할 아스날과의 경기를 앞두고 다이어의 부진, 강행군, 최악의 분위기 등 다양한 문제에 부딪친 뮌헨이 해결책으로 이번 주말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