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의 안토니 명단 제외→불화설 대두…구단은 “부상 때문에 훈련 못 했다” 부인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안토니 사이의 불화설에 대해 부인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4일(한국 시간) “맨유가 텐 하흐 감독과 안토니의 소문에 대해 부인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14일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3라운드에서 본머스를 만나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안토니가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합류했다. 아약스 시절 함께 했던 텐 하흐 감독이 그를 원했다. 맨유는 무려 9,500만 유로(한화 약 1,400억 원)의 이적료를 내고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막대한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8골 3도움을 기록했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은 부진이 더 심하다. 시즌 초반부터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이후 컨디션이 빠르게 올라오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33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텐 하흐 감독은 꾸준히 안토니를 지지했다. 그는 지난 2월에도 “난 오랫동안 그를 지지해 왔다. 난 그의 능력을 안다. 그는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멈출 수 없다. 처음 10야드(약 9.14m)에서 가장 빠른 선수다. 어떤 수비수도 그를 막을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안토니도 텐 하흐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기 시작했다. 지난 리버풀과 FA컵 8강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다. 지난 첼시전에서도 도움을 올렸다.



첼시전 이후 텐 하흐 감독은 “나는 안토니가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내가 아약스 감독으로 있을 때는 자주 봤지만, (맨유 입단 이후엔) 처음이다. 아마도 (맨유 입단 후) 초반 3경기에서 3골을 넣었을 때 살짝 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하지만 그 이후에는 우연히 골을 넣었을 뿐이지만 안토니는 할 수 있다. 첼시와 경기에서 내가 보고 싶은 안토니를 봤다”라며 기뻐했다.

그런데 본머스전에서 자취를 감췄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텐 하흐 감독이 안토니에 대해 별 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안토니가 텐 하흐 감독에게 출전 시간과 관련된 불만을 제기했고, 텐 하흐 감독이 그를 원정 경기에서 배제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맨유는 불화설을 부인했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사무엘 럭허스트 기자는 “맨유는 안토니가 마지막 훈련 세션을 부상으로 소화하지 못한 후 본머스 경기에 결장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불화설이 완전히 거짓이라고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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