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59분 만에 '다이어' 넘어섰다... 길었던 벤치 생활-> 베스트 11 포함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김민재(27)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2일(한국시간) 2023/24 시즌 분데스리가 30라운드 베스트 11 수비수 한자리에 김민재를 선정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우니온 베를린을 5-1로 대파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이미 지난 15일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베르더 브레멘에 5대0 대승을 거두며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의 향방이 정해졌다. 그럼에도 모처럼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인 뮌헨은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김민재는 팀 승리의 지대한 공헌을 했다. 지난 6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FC 하이덴하임 원정 이후 4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김민재는 넓은 활동 범위를 바탕으로 상대 공격수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특히 함께 출전한 다이어와의 호흡이 돋보였다. 전반 18분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한 차례 연출됐다. 우니온 베를린의 공격수 홀러바흐가 공을 받을 때 김민재가 몸싸움을 걸며 튀어나온 공을 후방에 위치한 다이어가 몸으로 막아 세우며 시간을 지연했고 김민재가 재차 접근해 완벽하게 방어해냈다.

전반 37분엔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머리로 1차 방어한 뒤 루즈볼을 몰고 상대 지역을 빠르게 드리블하는 김민재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나왔다.


그렇게 전반을 무실점으로 방어하며 자신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한 김민재는 투헬 감독에 의해 후반 14분 우파메카노로 교체됐다. 이날 김민재는 59분을 뛰고도 패스 정확도 98%(58/59), 롱패스 정확도 100%(2/2),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1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75%(3/4), 공중 볼 경합 성공률 75%(3/4) 등을 기록했고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으로부터 평점 7.5점을 받았다.


함께 선발로 출전해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다이어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김민재 보다 낮은 평점을 받았다. 다이어는 이날 패스 정확도 94%(80/85), 롱패스 정확도 100%(1/1), 걷어내기 5회, 헤더 클리어 3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0%(0/1), 공중 불 경합 성공률 0%(0/3)를 기록했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은 다이어가 몇몇 수치에선 김민재에 앞섰기도 했지만 지상-공중 볼 경합 모두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이는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30라운드 베스트 11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매체는 3-4-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수비수 3명엔 다름슈타트의 클라퍼, 호펜하임의 카박, 뮌헨의 김민재가 선정됐다. 뮌헨은 김민재를 필두로 텔, 고레츠카, 뮐러, 케인까지 4명의 선수가 해당 라인업에 이름 올리며 지난 경기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김민재에 다소 박한 점수를 부여하던 독일 매체도 이날은 달랐다. 낮을 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음을 의미하는 독일 언론 대다수가 낮은 평점을 부여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3점을 부여했고 'TZ'는 2점을 줬다. 또 다른 매체 '스폭스'는 평점 2.5점을 주며 "모든 걸 자신 있게 방어했고, 항상 깨어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며 "오늘 경기 김민재의 활약은 그에게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칭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후스코어드닷컴